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운전자들은 빗길 운전환경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빗길은 교통사고가 가능성이 높고, 사고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빗길 안전운전 요령에 대해 살펴봤다.

1.감속운전: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가장 먼저 언급할 만큼 감속운전은 중요하다. 빗길은 노면 마찰력 감소로 제동거리가 늘어나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50% 이상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폭우가 내릴 경우 시야가 크게 좁아지기 때문에 감속은 필수다.

2.물웅덩이: 갑작스러운 폭우는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를 만들어낸다. 주행시 물웅덩이를 만날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단단히 쥐어 차가 직진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브레이킹은 차를 스핀하게 만들 수 있어 부드러운 제동이 필요하다.

3.안전거리: 빗길 운전에서는 전방차량과의 안전거리 뿐만 아니라 좌우 차량과의 안전거리도 고려돼야 한다. 특히 좌우측 차선 전방 차량이 물웅덩이를 지날 경우 옆에 있는 차량의 운전자의 시야는 완전히 가려지는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 서서히 속도를 줄인다.

4.브레이킹: 빗길에서의 브레이킹은 평소보다 부드럽게, 그리고 스티어링 휠은 직진방향을 향한 상황에서 제동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네 바퀴의 접지력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제동이나 스티어링 휠이 꺽인 상태에서의 제동은 차를 스핀시킬 수 있다.

5.차선준수: 빗길 야간운행에서는 차선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차선이 분명히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중앙선을 기준으로 시선을 우측으로 옮기며 1차선과 2차선 등 하위 차선의 순으로 확인하면 막연히 차선을 찾는 것보다 빠르게 차선을 확인할 수 있다.

6.조향보조장치: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LKAS로 불리는 조향보조장치의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LKAS는 차량이 능동적으로 차선 내로 주행하도록 유지시키는 안전장비다. 그러나 빗길에서는 잦은 조향으로 인해 차의 거동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빗길에서는 꺼두자.

7.방향지시등: 방향지시등 점등은 필수다.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방어운전이나 예측운전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차량의 움직임을 상대방 차량에 전달해 상대방 운전자가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 비접촉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의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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