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경유세 인상이 주요 정책적 이슈로 떠오르며 LPG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경유세 인상 관련 언론보도에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3일 만에 하반기 경유세 인상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유세 인상 가능성과 함께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두되는 정책은 LPG차에 대한 규제완화다. 경유차 비율이 높은 RV 차량에 대해 LPG 연료 사용규제를 완화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현행 법규는 7인승 이상과 경차에 한해 일반인의 LPG차 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 LPG 차량은 12종에 불과하다. 현대차 아반떼 LPi 1.6, 쏘나타 LPi 2.0, 그랜저 LPi 3.0, 기아차 모닝 LPi 1.0, 레이 바이퓨얼 1.0, 카렌스, LPi 2.0, K5 LPi 2.0, K7 LPi 3.0, 르노삼성 SM5 LPe 2.0, SM6 LPe 2.0, SM7 LPe 2.0, 쉐보레 올란도 LPGi 2.0이다. 쌍용차는 LPG 양산차가 없는 상태다.

LPG차에 일반인의 구입 규제가 지금 당장 풀려도 자동차 제조사는 파워트레인 개발과 적용에 대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승용 경유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RV 차량의 경우 현재 구입 가능한 모델은 기아차 카렌스와 쉐보레 올란도에 불과하다.

경유차를 대신해 소비자들의 LPG 차량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정부는 LPG 차량에 대한 규제완화와 함께 LPG 튜닝산업 육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창출과 튜닝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PG 연료공급 장치의 발전을 통해 출력과 연비면에서 가솔린차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는 LPG 직분사 시스템은 경유차의 대안으로 주목된다. LPG 차량은 연료의 특성상 토크가 다소 낮게 나타나는데, 직분사나 터보차저와의 조합으로 보완할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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