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오는 23일 스팅어를 국내에 출시한다. 스팅어는 기아차 최초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모델로 BMW 4시리즈, 아우디 A5 스포츠백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스팅어와 BMW 4시리즈 그란쿠페를 비교했다.

스팅어는 2.0 터보를 기본으로 2.2 디젤, 3.3 터보의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2.0 터보는 2.0 4기통 T-GDI 터보엔진으로 6200rpm에서 최고출력 255마력, 1400-4000rpm에서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8인치 휠 기준 2WD 1650kg, AWD 1720kg, 19인치 휠은 2WD 1670kg, AWD 1740kg이다.

3.3 터보는 3.3 V6 T-GDI 트윈터보 엔진으로 6000rpm에서 최고출력 370마력, 1300-4500rpm에서 최대토크 52.0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9인치 사양 2WD 1785kg, AWD 1855kg이다. 제원상 출력과 토크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와 동일한 반면 공차중량은 235kg 가벼워 주행성능이 강조됐다.

스팅어 2.2 디젤, 공차중량 1710kg

2.2 디젤은 2.2 4기통 디젤엔진으로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2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7인치 휠 기준 2WD 1710kg, AWD 1780kg, 18인치 휠은 2WD 1720kg, AWD 1790kg이다. 쏘렌토 2.2 디젤에 적용된 엔진과 출력과 토크는 동일한 반면 공차중량은 133~143kg 가볍고, 8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스팅어와 가장 성격이 유사한 모델은 BMW 4시리즈 그란쿠페다. 현대기아차 고성능 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BMW M 디비전 출신으로 BMW 4시리즈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는 4시리즈 그란쿠페 2.0 터보엔진과 2.0 디젤엔진, 그리고 3.0 디젤엔진이 출시된 상태다.

스팅어, 길고 넓은 차체

BMW 4시리즈 그란쿠페는 전장 4638mm, 전폭 1825mm, 전고 1389mm, 휠베이스 2810mm의 차체를 갖는다. 반면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차체로 4시리즈 그란쿠페 대비 큰 차체를 확보해 제원상 크기 면에서는 반 체급 큰 차체를 갖는다.

BMW 420i 그란쿠페는 2.0 4기통 터보엔진으로 5000rpm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1250-4500rpm에서 최대토크 27.6kg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국내에는 후륜구동 사양만 수입되며, 공차중량은 17인치 휠 기준 1665kg이다. 스팅어 2.0 터보와 제원상 출력이 유사한 428i 그란쿠페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420d 그란쿠페, 공차중량 1660kg

디젤 모델인 BMW 420d 그란쿠페는 2.0 4기통 디젤엔진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190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17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660kg이며, 사륜구동 사양인 420d x드라이브는 18인치 휠 기준 1725kg이다.

출력과 구성 면에서 직접 비교가 가능한 모델은 스팅어 2.2 디젤과 BMW 420d 그란쿠페다. 출력과 토크 면에서는 배기량이 큰 스팅어 2.2 디젤이 앞서는 반면, 공차중량에서는 BMW 420d가 가볍게 나타나 주행성능 부분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연비, 14.8km/ℓ VS 14.4km/ℓ

스팅어 2.2 디젤의 복합연비는 14.8km/ℓ(도심 13.4, 고속 16.8), BMW 420d 그란쿠페는 14.4km/ℓ(도심 13.0, 고속 16.6)로 두 모델 모두 17인치 휠 2WD 기준이다. 사륜구동 사양의 경우 17인치 휠 기준 스팅어 AWD 13.5km/ℓ(도심 12.2, 고속 15.4), 420d 그란쿠페 x드라이브 12.4km/ℓ(도심 12.0, 고속 12.9)다.

스팅어는 후발 주자인 만큼 BMW 4시리즈 그란쿠페를 철저히 분석한 것으로 보여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당초 다소 무겁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스팅어의 공차중량이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BMW는 글로벌 프리미엄 콤팩트세단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는 브랜드다. 반면 기아차는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 제원상 수치에서 스팅어가 앞선다고 우수하다고 판단할 순 없다. 그러나 BMW M 디비전 출신의 비어만의 첫 번째 완성작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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