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최초의 퍼포먼스 콤팩트세단 스팅어가 출시를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팅어는 현대기아차가 BMW의 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후 처음 선보인 퍼포먼스 모델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특히 BMW에 필적하는 차량으로 기획됐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지난 2017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스팅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비어만 부사장이 기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얘기한 스팅어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1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1.뉘르부르크링 서킷 테스트: 스팅어는 일반적인 신차 개발과정의 두 배에 달하는 시간을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코스가 길고, 다양한 연속 코너와 고속주행까지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좋은 환경이다.

2.긴 휠베이스: 스팅어는 긴 휠베이스를 통해 뛰어난 고속주행 안정성을 실현했다. 휠베이스는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결정짓는 요소다. 2905mm의 스팅어 휠베이스는 아우토반의 초고속 주행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됐으며,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3.벤치마크 모델: 스팅어는 개발과정에서 수 많은 럭셔리카 브랜드의 양산차를 벤치마크 모델로 삼았다. BMW, 렉서스, 인피니티, 메르세데스-벤츠 등 모든 경쟁모델을 분석했으며, 특히 BMW 4시리즈 그란쿠페를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4.액티브 사운드 시스템: 스팅어에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팅어는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스포츠주행에서의 엔진음과 배기음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이를 위해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5.낮은 시트포지션: 스팅어의 운전자 시트포지션은 경쟁모델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트포지션은 스포츠주행에서의 감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낮은 시트포지션 확보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낮은 시트포지션을 통해 스포츠카의 감각을 표현했다.

6.차체강성과 경량화: 스팅어는 경량화 보다 차체강성 확보에 주력했다. 스팅어의 공차중량은 2.0 터보 1640kg, 3.3 V6 트윈터보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1800kg에 가까운 공차중량을 갖는다. 알루미늄은 일부 서스펜션에 적용됐으며, 초고장력강판이 주로 사용됐다.

7.드리프트와 번아웃: 스팅어는 주행안정장치(ESC)를 완전히 끄는 것이 가능해 드리프트나 번아웃이 가능하다. 또한 스포츠모드에서는 주행안정장치의 개입을 최소화해 차량이 운전자의 컨트롤에 개입하는 빈도를 줄였다.

8.기계식 차동제한장치: 스팅어 3.3 GT 후륜구동 모델에는 토크센싱 기계식 차동제한장치(LSD)가 적용된다. 스팅어는 ESC를 완전히 끈 상태에서 특히 매력적인 모델로 사륜구동 모델에는 전자식 디퍼런셜과 토크벡터링이 적용된다.

9.수동 변속기: 스팅어 개발 초기에는 수동변속기도 고려됐다. 엔지니어들은 스팅어에 자동변속기와 함께 수동변속기를 적용하려 했다. 그러나 수동변속기에 대한 적은 수요와 시장상황을 반영해 8단 자동변속기와 패들시프터 모델로 출시했다.

10.서킷주행 가능성: 스팅어는 출고사양 그대로 서킷주행이 가능하다. 스팅어의 개발 콘셉트는 편안한 장거리여행을 위한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하나 핸들링과 브레이크, 냉각성능이 충분해 트랙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교체만으로 즐거움은 배가된다.

11.스포일러와 공력성능: 스팅어는 공력성능 강화를 위해 편평한 언더보디를 구현했다. 트렁크에 대형 스포일러를 장착하지 않았으나, 플랫한 언더보디와 에어커튼을 통해 고속에서 차가 떠오르는 리프팅 현상을 억제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12.가격 경쟁력: 스팅어는 가격 경쟁력이 높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공식적인 가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스팅어의 비용 대비 가치는 모든 차급을 포함해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국내 예정가격은 3500~4910만원)

13.고성능 모델 추가: 스팅어는 추후 더 강력한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스팅어의 섀시는 이미 발표한 3.3 트윈터보 엔진 이상의 출력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팅어 출시 이후 보다 강력한 스팅어의 출시도 기대해볼 만 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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