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신차에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이 적용되고 있다. 포르쉐 911과 같은 스포츠카에서 기아차 모닝에 이르기까지 적용되는 차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토크 벡터링에 대해 살펴봤다.

토크 벡터링은 자동차가 특정 바퀴의 동력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핸들링과 차체 안정성, 퍼포먼스를 높이도록 설계된다. 특히 토크 벡터링은 단순히 한쪽 바퀴로 전달되는 동력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쪽 바퀴에 힘을 추가로 전달하는 것을 통해 코너링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토크 벡터링이 적용되지 않은 차량도 코너링에서 특정 바퀴의 힘을 조절할 수 있다. 급격한 코너에서 스티어링 휠을 감은채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좌우 바퀴의 회전차가 심해져 주행안정장치(ESC)가 개입하는 것을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행안정장치가 개입하는 상황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가속되지 않는데, 안쪽 바퀴에 제동을 가할 뿐만 아니라 차의 동력을 강제로 낮추는 것을 통해 차가 안정화되도록 돕는다. 때문에 서킷주행이나 테스트주행에서는 주행안정장치를 끈다.

반면 토크벡터링이 적용된 차량에서는 동일한 상황에서 차의 동력을 강제로 낮추는 것을 대신해 코너링 외측 바퀴에 동력을 추가로 전달한다. 내측 바퀴에는 약한 제동을, 외측 바퀴에는 동력을 추가해 매끄럽게 코너를 주파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토크 벡터링이 적용된 모델이라도 차급과 목적에 따라 토크벡터링의 역할은 크게 달라진다. 스포츠카는 빠른 코너링 스피드를 위해, 일반적인 차량은 매끄러운 코너링을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코너링에서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가 선회하도록 돕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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