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스팅어의 국내 출시를 예고한 5월 말이 다가오며 스팅어 테스트카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미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실차가 공개됐지만 도로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또 다른 이미지를 전한다.

최근 서울의 한 주차장에는 스팅어와 K5가 나란히 주차돼 눈길을 모았다. 두 모델은 외관 디자인에서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데,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의 디자인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모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는다.

스팅어는 K5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완성판이라고 얘기된다. K5 만의 독특한 C필러 디자인과 윈도우 그래픽을 비롯해 매끄러운 루프라인, 전면의 그릴과 헤드램프 등 다양한 디자인적인 요소를 공유한다. 특히 스팅어의 차체 프로포션은 인상적이다.

스팅어는 후륜구동 기반의 스포츠세단으로 낮고 넓은 차체를 갖는다. 긴 휠베이스와 낮고 긴 보닛, 극단적으로 짧은 프론트 오버행은 후륜구동 레이아웃 차체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요소다. 또한 해치형 트렁크를 채택해 루프라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팅어와 K5는 실물로 접할 때 상당히 다른 이미지를 전한다. 전면에서는 전고는 물론 보닛의 높이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최대 4기통이 적용되는 K5 보다 V6 엔진의 스팅어 보닛이 낮은 것은 가장 무거운 파츠인 엔진이 낮게 위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차체를 갖는다. 전장 4855mm, 전폭 1860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2805mm의 K5와 비교할 때 전장과 전폭은 유사한 반면 전고는 낮고 휠베이스는 100mm 길게 나타난다.

스팅어와 유사한 스타일의 BMW 4시리즈 그란쿠페는 4638mm, 전폭 1825mm, 전고 1389mm, 휠베이스 2810mm, 아우디 A7은 전장 4984mm, 전폭 1911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914mm로 스팅어는 4시리즈 그란쿠페와 A7의 중간 사이즈를 갖는다.

스팅어는 2.0 터보엔진과 3.3 터보엔진, 2.2 디젤엔진의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최고출력은 각각 255마력, 370마력, 202마력으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옵션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