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최근 출시한 올 뉴 크루즈의 국내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쟁차 대비 3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판매 일선에서도 저조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쉐보레는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등 분주하다.

올 뉴 크루즈의 국내 판매가격은 1890~2478만원의 가격대로 출시됐다. 대표 경쟁차인 아반떼가 가솔린엔진 자동변속기 기준 1560~2165만원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크루즈는 가격 대비 옵션 구성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올 뉴 크루즈는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뉴 크루즈는 지난 1월 1만9949대가 판매돼 미국시장 세단 판매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어난 수치로 동급 세그먼트에서 혼다 시빅과 토요타 코롤라에 이어 많이 팔렸다.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1만3185대가 판매됐다.

크루즈 미국형, 1946~2795만원

올 뉴 크루즈의 미국가격은 1만6975달러(약 1946만원)에서 시작된다. 국내 엔트리 트림인 LS 기준 가격은 1만9900달러(약 2281만원)로 1.4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10-에어백과 Z-링크 후륜 서스펜션, 7인치 마이링크, 후방카메라가 추가되는 등 일부 사양에서 차이를 보인다.

국내 사양의 크루즈 LTZ 디럭스와 유사한 크루즈 프리미어의 경우 2만4350달러(약 2795만원)으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다. 운전석 전동시트와 17인치 휠, LED 주간주행등, 가죽 커버링 인테리어, 윈도우 크롬 몰딩 등이 포함된다. 유사한 국내 트림은 크루즈 LTZ 디럭스로 2478만원에 판매된다.

아반떼 미국형, 1966~2565만원

현대차 엘란트라의 경우 미국가격은 1만7150달러(약 1966만원)로 크루즈 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6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할 경우 가격은 1만8150달러(약 2081만원)로 상승한다. 미국형 엘란트라에는 147마력 2.0 가솔린엔진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현대차는 아반떼 밸류에디션은 2만250달러(약 232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밸류에디션에는 선루프와 럼버서포트, 열선 사이드미러, 7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후측방감지, 스타트버튼, 스마트트렁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최상급 트림인 리미티드의 가격은 2만2350달러(약 2565만원)다.

크루즈와 아반떼의 미국 판매가격을 국내에 완전히 적용하기는 어렵다. 아반떼의 경우 국내와는 다른 2.0 엔진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옵션에서도 국내와는 상당히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차이가 국내 사양 보다는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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