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총 10만6210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1월로 앞당겨진 설 연휴로 인해 줄어든 공장 가동과 영업 일수가 반영됐다.

현대차, 1만대 돌파한 그랜저 전성시대

현대자동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4만51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실적을 견인한 반면, 싼타페 등 RV 차량의 판매량이 36.7%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차의 1월 차종별 내수판매는 그랜저가 1만586대(구형 961대, 하이브리드 211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그랜저는 1월 국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승용 최다판매 모델은 아반떼 5064대, 쏘나타 3997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제네시스 G80은 3569대가 판매되며 쏘나타 판매량에 육박했다.

기아차, RV 호조와 K3·K5의 부진

기아자동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3만501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1% 감소한 판매를 보였다. 쏘렌토, 카니발 등 RV 차량이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한 반면, K3, K5, K9 등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기아차의 1월 최다 판매 모델은 5523대가 판매된 모닝이 차지했다. 신형 모닝의 1월 초 사전계약과 신차출시가 이어지며 지난달 8208대 대비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어 쏘렌토 5191대, 카니발 5166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K7은 3743대가 판매되며 1740대의 K3와 2004대가 판매된 K5를 압도했다.

한국지엠, 성공적으로 재기한 트랙스

한국지엠은 1월 내수시장에서 1만164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가 판매를 견인한 반면, 신차출시가 예고된 크루즈와 임팔라의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1월 최다 판매 모델은 4328대가 판매된 스파크다. 이어 말리부는 3564대가 판매됐으며, 트랙스는 1436대를 기록했다.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트랙스가 전년 동월 대비 3배 가까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한국지엠 RV 판매량을 견인했다. 반면, 아베오는 133대가 판매돼 페이스리프트 효과가 전무했다.

르노삼성, SM6와 QM6 쌍두마차의 호조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744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54.1%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 새롭게 추가된 SM6와 QM6가 각각 지난해 1월 르노삼성의 전체 내수 판매량 2101대 보다 많은 판매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의 1월 최다 판매 모델은 3529대가 판매된 SM6가 차지했다. 2439대가 판매된 QM6가 뒤를 이었다. 반면, QM3는 19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의 1996대 대비 크게 줄어든 판매를 기록했는데, 수입물량 조절에 실패해 재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티볼리와 코란도 스포츠가 효자

쌍용자동차는 1월 내수시장에서 701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8%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쌍용차의 1월 최다 판매 모델은 총 3851대가 판매된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티볼리가 2488대, 티볼리 에어가 1363대 판매됐다. 이어 코란도 스포츠가 1850대를 판매돼 뒤를 이었으며, 코란도 C가 669대를 기록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303대가 판매됐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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