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지난 17일 올 뉴 크루즈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신형 크루즈는 풀체인지모델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실내공간, 첨단사양 등 모든 면에서 개선된 모습으로 선보였다. 신형 크루즈와 구성이 유사한 현대차 i30와 비교했다.

신형 크루즈의 가격대는 기본형 LS 1890만원에서 최상급 LTZ 플러스 2478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해당 세그먼트 대표 모델인 아반떼 1.6 GDi의 1560만원~2165만원이다. 신형 크루즈는 표면적으로 아반떼 1.6 GDi 대비 300만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형 크루즈의 가격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반면 국내에서 신형 크루즈와 가장 유사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는 경쟁모델은 현대차 i30로 1.4 터보엔진과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적용한 점이 동일하다. i30는 마이너스 옵션이 적용된 튜너 패키지 1910만원에서 프리미엄 2435만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신형 크루즈의 1890만원~2478만원과 유사한 가격대를 갖는다.

신형 크루즈와 i30 1.4 터보는 엔진의 출력과 토크에서도 유사하다. 신형 크루즈는 1.4 터보엔진으로 5600rpm에서 최고출력 153마력, 2400-3600rpm에서 최대토크 24.5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16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250kg, 복합연비는 13.5km/ℓ(도심 12.1, 고속 15.5)다.

현대차 i30 1.4 터보는 6000rpm에서 최고출력 140마력, 1500-3200rpm에서 최대토크 24.7kgm를 발휘하며,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된다. 16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은 1325kg, 복합연비는 13.6km/ℓ(도심 12.5, 고속 15.3)다. 크루즈와 i30은 출력과 토크, 연비에서 대부분의 수치가 유사하게 나타난다.

하드웨어 부분에서 크루즈에는 R-EPS 스티어링 휠과 아이들링스탑이 적용돼 우세하며, i30에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무릎 에어백이 더해져 경쟁력이 비교적 높다.  그 밖에 두 모델에는 타 동급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 조향지원이 가능한 차선유지보조장치가 적용되는 등 최신 운전보조장치가 적용됐다.

크루즈와 i30의 제품 경쟁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i30은 유럽형 프리미엄 해치백으로 개발돼 주행성능과 사양이 뛰어나며, 크루즈에는 유럽 브랜드 오펠이 개발한 아키텍처가 적용돼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크루즈와 i30은 300만원 저렴한 아반떼, K3, SM3와 경쟁해야 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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