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엎드린 남다른 포스의 보라빛 스포츠카를 담은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국내 모처에서 촬영된 스포츠카의 정체는 수퍼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당하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다. 디아블로는 미우라와 카운타크의 계보를 잇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수퍼카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는 국내에서 배우 박상민의 차로 유명하다. 박상민은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에서 CEO 신동주 역을 맡았으며, 디아블로는 극중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했다. 박상민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자비로 디아블로를 구입해 화제를 모았다.

디아블로를 얘기하며 짚고 넘어갈 부분은 수퍼카의 의미다. 수퍼카는 1960년대 초고성능 스포츠카가 등장하며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로 1966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원조격 모델인 미우라가 시초다. 최근에는 단순히 고성능 차량을 의미하나, 당시 수퍼카는 메이커의 철학과 열정으로 완성된 독특한 디자인의 희소성 높은 고성능차를 의미했다.

사진 속의 보라색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세부 모델명은 창립 30주년 한정판 모델인 디아블로 SE30 혹은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고성능 모델 디아블로 SV(수퍼 벨로체)로 보여진다. 디아블로 SE30은 엠블럼이 범퍼에, 디아블로 SV는 보닛에 위치한다. 람보르기니는 1990년부터 2001년까지의 다양한 세부 모델을 판매했으며 가격 또한 다양하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SE30(스페셜 에디션 30)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된 한정판 모델로 총 150대의 차량이 제작됐다. 당시 디아블로 기본형의 판매가격은 24만달러로 현대차 엑셀의 미국 판매가격 8000달러의 약 3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디아블로 SE30의 현재 시세는 차의 상태에 따라 나뉘는데, 상태가 좋은 것은 10억원을 호가한다.

디아블로 SE30은 무게를 줄이고 출력을 높인 레이싱카에 가까운 모델이다. 디아블로 SE30은 기본형 디아블로 대비 125kg의 중량을 덜어냈다. 이를 위해 측면 유리창의 소재를 합성수지로 교체하고 작은 슬라이딩 창을 달았으며, 에어컨과 오디오는 제거됐다. 5.7 V12 엔진으로 7000rpm에서 최고출력 525마력, 정지가속 4초, 최고속도는 338km/h다.

디아블로 SV는 전면 범퍼의 형상과 안개등, 변경된 측면 인테이크, 루프 상단에 위치한 두 개의 공기 흡입구가 외관상 특징이다. 디아블로 SV는 기존형 5.7 V12 엔진의 출력을 510마력으로 높였으며, 디아블로 VT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식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1999년을 기점으로 전기형은 팝업식, 후기형은 고정식 헤드램프를 갖는다.

탑라이더 뉴스팀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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