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회에서 내년도 전기차 보급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에는 전기차 1만4000대의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 8일까지 보급된 전기차는 총 4622대로 작년 2821대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신청 대수는 7042대이며, 이미 출고된 4622대를 제외한 2320대는  출고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국고보조금은 대당 1400만원으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이며, 지자체별로 평균 500만 원의 추가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평균 1900만 원의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구매보조금과 별도로 개별소비세 최대 200만원, 교육세 최대 60만원, 취득세 최대 140만원 등 최대 400만원의 세금감경 혜택은 2018년까지 유지된다. 충전인프라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급속충전기 설치 물량은 올해 330기 대비 60% 증가한 530기로 편성됐다.

올해까지는 전기차의 전국 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국적인 충전망을 구축했으며, 내년부터는 수도권, 대도시 등 전기차 보급이 앞선 곳에 급속충전기 설치를 확대하고 이용률이 높은 충전소는 충전기를 2기 이상씩 설치한다.

또한 5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중충전소가 늘어나며, 집중충전소에서는 기존 급속충전기 대비 최대 2배의 속도(50kW에서 100kW)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향후 출시되는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량도 30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완속충전기 설치보조금은 대당 300만원으로 올해 400만원 대비 100만원 감소하며, 지원물량도 9515기로 올해 1만대 대비 485기 감소한다.

이는 최근 한국전력 등 민간의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 사업, 이동형 충전기 등 대체충전기 설치를 감안한 결과다. 앞으로 856개 아파트 단지에 충전기 2515기가 설치될 예정이며, 이동형 충전기는 공동주택에 이미 설치된 220V 콘센트를 활용한 충전기를 말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동주택, 사업장 등에서 공동사용이 용이한 다채널충전기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충전기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채널충전기는 충전제어기 1대로 1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로서 기존 스탠드형 충전기를 설치할 때 발생하는 전용 주차공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단독주택 거주자 등 개인용 완속충전기 설치가 불가피한 경우는 지원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형섭 환경부 청정대기기획TF 팀장은 "내년이면 충전인프라 등 전기차 보급여건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종이 추가되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혜택이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탑라이더 뉴스팀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