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의 전조등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사한 38개 차종 중 기준치를 만족한 모델은 7개 차종에 불과하다.

IIHS가 제시한 전조등 기준에 부합하는 모델은 쉐보레 볼트(Volt), 혼다 리지라인,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 스바루 레거시, 토요타 프리우스 V, 볼보 XC60이다. 해당 차종은 직선도로와 커브에서의 가시성이 우수하고, 필요 이상의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적용된 HID나 LED 전조등이 기존 할로겐 타입 대비 충분한 시야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기대치 수준의 가시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IIHS는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가량이 야간과 해질녘에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 전조등의 야간 시인성을 강조한다.

한편, IIHS는 2017년 한해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픽 플러스를 획득한 38개 모델을 발표했다. 제조사 별로는 토요타/렉서스가 신형 코롤라 등 9개 모델을 올리며 가장 많은 모델을 랭크시켰다.

국산차 제조사는 제네시스 G80, G90,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가 탑 세이프티픽 플러스를 획득했으며, 투싼,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 쏘나타, 기아차 쏘렌토,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옵티마(국내명 K5)가 탑 세이프티픽에 선정돼 국산차의 전반적인 충돌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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