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국내에서 제작·판매한 6개 차종에 대해 실내공기질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기아차 스포티지와 K7, 현대차 아반떼와 아이오닉, 르노삼성 SM6, 그리고 한국지엠 스파크다.

이번 조사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자일렌, 에틸벤젠, 스티렌, 톨루엔, 아크로레인의 7개 유해물질이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을 만족하는지에 대한 조사로, 조사 대상 6개 차종은 모두 기준 이하로 측정됐다. 국토부는 2011년 실시한 조사에서 일부 모델이 기준치를 초과한 이래로 국내생산 자동차의 실내 공기질이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기준조화포럼(UNECE/WP29) 내에서 신차 실내공기질(VIAQ) 전문가논의기구 의장국을 맡아 2017년 말 기준 제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2015년 6월부터 활동을 하면서 관련 국제기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실내공기질 조사 대상인 7가지 유해물질은 다양한 질병과 증상을 일으키며, 1차적으로 눈을 자극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름알데히드는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고, 정서적 불안, 상피세포 암을 유발한다. 벤젠은 피로와 두통을 일으키며, 백혈병과 임파암 발생율을 높인다. 자일렌은 투통과 생식기능을 손상시킨다.

스티렌은 호흡기에 자극을 주며, 졸리거나 혼수를 유발한다. 톨루엔은 중추신경계 자극으로 구토와 단백뇨를 일으킬 수 있다. 아크로레인은 눈과 피부, 호흡기를 자극하며, 고농도 흡입시 폐부종을 유발한다.

한편, 신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 사용되는 소재 및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제작 후 3~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기준치를 충족하는 경우에도 어린 아이나 예민한 사람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어, 신차 구입 초기에는 잦은 환기가 중요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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