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 모델 'G80 스포츠'를 출시했다. G80 스포츠는 단순히 하나의 스포츠 트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N 브랜드를 위한 테스트 모델의 성격이 짙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후발 브랜드로 선행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를 모두 지켜봤다. 기본적으로 패스트 팔로워 정책을 펼치는 현대차 혹은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기존 경쟁자들의 장점을 빠르게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고성능 차량의 개발이다. 1단계 과정이 디자인이었다면 2단계는 성능이다.
 

최근 현대차의 발전은 차의 성능적인 면에서 두드러진다. 1차적으로 전체 라인업의 차체 강성을 높여 주행성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세부적인 요소들, 서브프레임 부싱, 스프링 강성, 쇽업쇼버의 온도변화 등 생소한 단어들을 등장시키고 있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현대차가 스포츠라는 단어를 사용한 첫 번째 모델은 아반떼 스포츠다. 고성능 엔진을 적용하기 시작한 모델은 쏘나타였으나, 스포츠라는 트림명을 적용하지 않았다. 현대차의 첫 번째 스포츠 모델은 의외로 완성도가 높았다. 경쟁 모델을 앞서는 수준은 아니지만, 출력 특성과 서스펜션의 움직임에서 기존 현대차의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현대차 혹은 제네시스에서 선보일 스포츠 모델 중 가장 큰 변화를 담을 모델은 G70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후륜구동 플랫폼을 다루며 축적한 데이터와 BMW 출신의 고성능 담당 임원이 역량을 담아낼 기반으로 G70 만큼 훌륭한 모델은 없다. 남은 과제는 G70이 어느 수준까지 경쟁자를 따라잡는지 여부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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