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오는 21일 플래그십세단 '피데온'을 중국에 론칭한다. 피데온은 중국시장 만을 겨냥해 제작된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을 타겟으로 한다. 피데온의 경쟁모델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폭스바겐은 플래그십 모델인 페이튼을 통해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페이튼은 지난 2002년 출시된 피에히 전 폭스바겐 회장의 야심으로 독일 드레스덴의 유리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모델로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뛰어났음에도 시장에서 실패, 2002년에서 2012년까지 대당 2만8000유로(약 3448만원)의 손실을 폭스바겐에 안겼다.
 

피데온은 체급을 낮춰 중국시장 전용모델로 출시된다. 피데온은 ML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신형 파사트와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플랫폼에서도 동일하다. 그러나 차체 사이즈는 기존 페이튼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장 5050mm, 전폭 1870mm의 대형 차체를 갖는데, 과거의 플랫폼과 달리 MLB 플랫폼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차종에 적용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3.0 V6 TSI 가솔린엔진이 적용되며, 4모션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3.0 TSI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4.9kgm를 발휘하는 유닛이다. 피데온은 3.0 TSI 모델이 출시된 이후 2.0 TSI 엔진과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적용된 모델이 추가될 계획이며, 디젤엔진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
 

당초 폭스바겐은 2018년 미국시장에 피데온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으나, 디젤 게이트로 인해 중국 외에 다른 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피데온을 처음 공개한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파데온이 중국에서만 판매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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