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시장에서는 닮은 꼴 자동차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 트렌드에 따라 유사한 스타일의 모델이 출시되기도 하며, 타사로 이적한 디자이너가 이전 회사에서 출시한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의 자동차를 내 놓기도 한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에는 스파이샷이 올라왔는데, 제조사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국산차로 오해할 만큼 눈에 익은 디자인이다. 전면은 현대차 아슬란의 그릴과 헤드램프를, 측면은 같은 회사의 그랜저와 유사한 캐릭터라인이 확인된다. 리어펜더의 캐릭터라인은 역동성을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이전 세대 E클래스에도 볼 수 있다.
 

위장막 속의 모델은 GM의 준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의 대형세단 라크로스다. 신형 라크로스는 지난 여름 미국시장에 출시된 모델로 현재 2017년형 라크로스로 판매 중이다. 위장막으로 가린 차량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모델로 예상된다. 기존 라크로스는 한국지엠 알페온으로 판매됐던 모델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모델이다.
 

신형 라크로스는 육중한 외관 디자인의 콘셉트카, 아베니어의 디자인적 특징을 몇 가지 채용했다. 리어도어와 리어펜더를 타고 흐르는 캐릭터 라인과 독특한 형상의 리어램프는 뷰익 고유의 디자인을 나타낸다. 특히 리어펜더의 캐릭터라인은 현대차 그랜저와 흡사한데, 2009년 선보인 이전 세대 모델에서도 적용됐던 디자인이다.
 

한편, 뷰익 신형 라크로스는 GM의 새로운 중형 플랫폼에서 설계돼 중량을 136kg 줄였으며, 주행성능과 충돌 안전성 향상을 위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차체 사이즈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 15mm, 전폭 10mm, 전고는 40mm 늘어났으며, 오버행을 줄여 시각적으로 스포티해졌다. 뷰익은 최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GM 브랜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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