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브랜드가 주행거리연장 전기차 볼트(Volt)의 국내 판매를 사실상 시작했다. 쉐보레는 현재 국내에서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에 대한 특별 판매만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당분간 민간 판매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최근 쉐보레 볼트 5대를 구입했다. 이후 그린카는 20대 수준의 볼트를 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그린카는 올해 중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온도 차이를 보이는데, 보조금으로 인한 가격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볼트는 내연기관을 적용한 주행거리연장 전기차로 국내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분류됐다. 이로 인해 볼트는 가격경쟁력을 잃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는 500만원의 구입보조금이 지급되는 반면, 전기차는 정부보조금 1400만원과 시보조금 300만~800만원이 지급돼 고객들의 실구입가격은 1200만~1700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

볼트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3만3220달러(약 3679만원)에서 시작돼 풀 패키지 사양은 4만6535달러(약 5154만원)에 달한다. 볼트는 미국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세제혜택 7500달러(약 8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쉐보레 볼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분류로 인해 국내에서의 일반고객 판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판매가격은 4000만~4300만원 수준으로 서울시 기준 185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2천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반면, 볼트는 보조금을 포함해도 4천만원대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Volt)는 주행거리연장 전기차로 1회 전기충전으로 89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된 전기가 소진되거나 주행 중 저부하 환경에서는 1.5 가솔린엔진이 동작해 차량을 구동시키거나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40.6kgm를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18.4kWh다.
 

한편, 볼트의 경쟁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191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았다.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kgm를 발휘하며, 28kWh 배터리를 적용했다. 쏘나타 PHEV의 배터리 용량은 9.8kWh,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니로는 1.56kWh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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