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경주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가 주최 및 후원을 하고 있는 CJ 관련 팀에 편파적인 심사와 운영을 지속하고 있어 파행이 예상된다.

슈퍼레이스는 한중일 3국을 오가며 레이스를 개최, 팬들의 관심을 어느 때보다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레이스 운영으로 참가하는 팀과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남은 레이스에 불참을 선언하는 팀까지 나오며 대회 운영진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SK ZIC 6000 클래스 예선과 결승 레이스 에서는 레이스 실격에 해당하는 적기 상황에서의 추월이 발생했다. 적기 상황에서 추월을 한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황진우, E&M모터스포츠의 김재현, 제일제당레이싱의 오일기 선수에게는 실격이 아닌 미비한 벌금과 경고 조치가 주어졌다.

또한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황진우 선수 레이스카에서 대회 규정 기준에 따른 차량 무게 미달과 무게를 늘리기 위한 불법적인 행동이 포착돼 검차를 진행한 기술위원회가 심사위원회 등에 통보했으나, 위원회는 아무런 심사 및 조치 없이 벌금 만을 부여했다.
 

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대회 심사 결과 및 운영에 공정성 논란에 둘러 쌓여 있었다. 개막전이 열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레이스에서는 예선에 참가하지 않은 레이스카들이 규정을 위반하고 레이스에 임해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특히 이번 일본전에서는 대회 주최이자 후원사인 CJ 그룹 계열 참가 팀에게 석연찮은 유리한 판정으로 논란이 됐으며, 심사위원회는 이에 대한 미온적인 설명과 대처로 참가 팀들의 불만을 샀다.
 

한편, 류시원 감독의 팀106이 슈퍼레이스의 비정상적인 심사와 운영을 이유로 지난 28일 올해 잔여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류시원 감독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슈퍼레이스에 참가하는 프로 레이싱팀으로서 멋진 레이스를 펼치고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목표이지만 현재의 슈퍼레이스는 심사위원회나 레이스 운영 전반에 걸쳐 공정성, 형평성, 일관성이 결여돼 있어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대회에 출전할 명분이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106 외에도 슈퍼레이스 SK ZIC 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이레인레이싱과 디에이엔지니어링도 같은 이유로 남은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강 헌 기자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