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이 소형 SUV로 포지셔닝을 변경, 티볼리와 경쟁한다. 기아차는 22일 페이스리프트 쏘울을 출시하며 SUV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국내에서 쏘울과 같은 패션카 이미지의 크로스오버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장은 티볼리, 전폭은 쏘울

쏘울은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570mm의 사이즈를 갖는다. 쌍용차 티볼리 대비 전장 55mm, 휠베이스 30mm 작고, 전고는 동일하며, 전폭은 쏘울이 5mm 넓다. 티볼리는 전장 4195mm, 전폭 1795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600mm다. 동급 모델 중 전장은 4245mm의 트랙스가, 휠베이스는 2605mm의 QM3가 가장 길다.
 

파워트레인에서는 쏘울과 티볼리 모두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라인업을 갖는다. 쏘울 가솔린은 1.6리터 GDI 엔진으로 6300rpm에서 132마력, 4850rpm에서 16.4kgm를 발휘한다. 디젤 트림에는 1.6리터 VGT 엔진을 적용, 40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파워는 쏘울, 발생시점은 티볼리

티볼리는 가솔린은 1.6리터 MPi 엔진으로 6000rpm에서 최고출력 126마력, 4600rpm에서 최대토크 16.0kgm를 발휘한다. 디젤 트림은 1.6리터 LET 엔진을 적용해 4000rpm에서 115마력, 1500~2500rpm에서 30.6kgm를 발휘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수치는 쏘울이, 발생 시점은 티볼리가 앞선다.
 

고속연비는 티볼리, 도심연비는 쏘울

연비는 18인치 자동변속기 기준, 쏘울 가솔린이 11.5km/ℓ(도심 10.6, 고속 12.8), 디젤이 15.2km/ℓ(도심 14.7, 고속 15.9)다. 티볼리는 가솔린이 12.0km/ℓ(도심 10.7, 고속 14.0), 디젤은 15.3km/ℓ(도심 13.7, 고속 17.8)다. 연비 면에서는 티볼리의 고속주행 연비가 가솔린과 디젤 모두 비교적 높게 나타나며, 쏘울 디젤은 아이들링 스탑의 적용으로 도심 연비가 높다.
 

옵션과 트림 구성에서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쏘울의 장점이 부각된다. 반면, 사륜구동 시스템의 선택이 가능하고, 적재공간을 늘린 티볼리 에어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은 티볼리의 강점이다.

기본사양은 쏘울, 선택범위는 티볼리

자동변속기 기준, 쏘울 가솔린의 가격은 1750만~2145만원, 디젤은 2315만원의 단일 트림이 운영된다. 티볼리 가솔린은 1795만~2217만원, 디젤은 2045만~2315만원이다. 기본으로 적용되는 옵션은 두 모델이 유사하나, 전 모델에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과 버튼 시동 스마트키, 인조가죽시트가 제공되는 쏘울의 경쟁력이 높다.
 

반면,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의 최상위 트림인 LX, 디젤 모델의 TX와 LX에서 사륜구동 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쏘울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의 탑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풀 모델체인지 이전에는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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