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브랜드는 18일 CT6 신차 공개행사를 통해 수입 대형세단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에 수입된 CT6는 340마력을 발휘하는 3.6리터 V6 엔진과 AWD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사양으로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 수입된 3.6 프리미엄과 플래티넘은 북미시장에서 각각 6만3570달러(약 7266만원), 8만3465달러(약 9540만원)에서 시작한다. 프리미엄 트림에 일부 추가된 옵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일한 가격이다. 국내에서 CT6 프리미엄은 E클래스급 수입차와, CT6 플래티넘은 S클래스급 수입차와 경쟁이 가능하다.
 

블랙컬러 캐딜락의 존재감

캐딜락 CT6의 외관 디자인은 직선을 강조한 대담한 선을 중심으로 표현됐다. 전면을 구성하는 대형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는 전통적인 고급감과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함께 담아냈다. 반짝이는 크롬 소재의 적용은 과하지 않아 세련된 감각이다. 특히 블랙컬러가 적용된 모델에서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측면은 대형세단 특유의 긴 보닛과 후륜구동 특유의 시원한 프로포션이 특징이다. 보디 앞단으로 밀어낸 전륜과 편평하고 길게 뻗은 보닛은 최근 보기 어려운 이상적인 비율감을 자랑한다. 불필요한 선을 과감히 생략하고 범퍼 하단에 쿼드 머플러를 위치시킨 후면 디자인은 CT6의 백미다.
 

실내의 첫 인상은 다소 무겁다. 모든 인테리어 소재에 깊은 블랙컬러를 적용하고 우드 인레이 조차 블랙에 가까운 컬러다. 각 파트를 감싼 매끄러운 가죽 질감은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소재로 생각된다. 전체적인 실내 구성은 밝은 인테리어 컬러보다는 블랙컬러일 때 돋보이도록 설계됐으며, 다양한 스위치 조작은 터치타입으로 구성됐다.
 

340마력, 8단 변속기, 사륜구동 적용

국내에 수입된 모델은 CT6의 2리터 터보, 3.6리터 직분사, 3리터 트윈터보의 세 가지 파워트레인 중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6800rpm에서 340마력, 최대토크는 5300rpm에서 39.4kgm로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20인치 휠이 적용된 모델의 국내 복합연비는 8.2km/ℓ(도심 7.2, 고속 9.9)다.
 

캐딜락 CT6는 완전히 새로운 오메가 플랫폼에서 만들어졌다. 경량 복합 소재로 구성된 차체는 전장 5198mm, 휠베이스 3109mm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롱보디에 준하는 크기를 지녔음에도 공차중량은 1950kg에 불과하다. 이는 유사한 구성의 S400 4매틱이나 제네시스 EQ900 대비 100~200kg 가벼운 수치다.
 

플래티넘과 프리미엄의 옵션 구성

CT6 플래티넘과 프리미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등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다. 다만 옵션에서 20인치 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나이트 비전, 전동조절 뒷좌석,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뒷좌석 모니터, 보스 파나레이 34 스피커에서 차이를 보인다.
 

프리미엄 트림의 기본사양은 전방추돌 경고 및 저속 오토브레이크, 브렘보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및 차선유지 기능, 자동주차, 서라운드 비전 모니터, 오토 하이빔을 지원하는 LED 헤드램프, 울트라뷰 선루프, 발광 도어핸들, 쿨링기능을 지원하는 16방향 파워시트를 갖췄다. CT6는 부족함이 없는 사양에도 불구, 가격은 제네시스 EQ900 기본형 모델보다 저렴하다.
 

한편, CT6는 캐딜락 브랜드의 공격적인 국내 판매 전략의 핵심에 선다. 특히 캐딜락 브랜드는 오는 2020년까지 각 세그먼트에서 2종씩 총 10종의 신차를 론칭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으로 CT6는 10종의 신차 중 첫 번째 모델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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