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브레이크 시스템(출처 NHTSA)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015년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는 3만5200명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수치는 NHTSA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아 주목된다.

NHTSA는 이같은 사망자 증가의 이유로 주행거리의 증가를 꼽았다. NHTSA는 작년 미국 내에서의 총 주행거리는 1억720만마일(1억7252km)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행거리의 증가가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여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었다는 판단이다. 주행거리 증가의 원인으로는 경제성장과 자동차 연료 가격의 하락이 유효했다.

▲ 졸음 운전(출처 기아차)

NHTSA 관계자는 “차량 안전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교통사고 발생 원인의 94%는 사람의 부주의나 실수에서 기인된다”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방어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휴일이었던 작년 7월 4일은 미국 역사상 기록적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날로 교통사고 발생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자율주행 콘셉트

이같은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증가는 자동차 관련 사고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전거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보행자사고 사망자는 10%, 오토바이사고 사망자는 9%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서 운전자 사망자은 6%, 동승자 사망은 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9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 몬내나, 알래스카를 포함한 북서부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20%나 증가했다.

▲ 오토브레이크 시스템(출처 볼보)

NHTSA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새롭게 출고되는 신차의 99% 이상에 자동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NHTSA 측은 자동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매년 수천건의 교통사고를 방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브레이크 시스템은 운전자의 사고회피 가능성을 70~80%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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