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1937년 히틀러의 ‘국민들이 탈수 있는 연비 좋고 실용성 좋은 차를 만들어라! ’는 명령에 따라 탄생한 자동차 회사 입니다. 폭스바겐의 뜻 자체도 독일어로 국민차라고 합니다. 폭스바겐 하면 비틀이나 파사트, 골프 등의 연비괴물이 떠오르는 이유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에는 이러한 대중적인 자동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일단타의 주인공은 폭스바겐에서 출시한 최고급 대형 세단 페이톤입니다.

▲ 폭스바겐의 최고급 대형 세단 페이톤

페에톤은 3.0 디젤, 4.2 가솔린, 4.2 가솔린 롱휠베이스의 세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오늘 시승한 페이톤은 4.2 가솔린 모델입니다.

페이톤 디자인의 키워드는 직선입니다. 보닛에서 내려오는 직선은 가로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직선과 만납니다. 헤드램프도 보닛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교차된 지점에 직선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날카로운 칼로 눈치보지 않고 샥~ 그어 내려간듯한 정직하고 클레식한 디자인은 페이톤에 대한 폭스바겐의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 입니다. 길쭉한 프론트 오버행 역시도 스포티함과는 거리가 먼 전통적 대형 세단의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

일관된 직선라인은 후면부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습니다. 직선으로 그려진 트렁크라인과 리어램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뒷모습 역시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의 로고를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는 넓지만 깊지는 않습니다. 페이톤 급의 자동차에선 평균적 사이즈라고 할까요. 트렁크를 닫는 것 역시 버튼식 자동입니다.

▲ 폭스바겐의 최고급 대형 세단 페이톤

페이톤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 차 가격에 비해 조금 부족한 뒷좌석에 있습니다. 직접 뒷좌석에 앉아보니 역시나 페이톤급의 감동은 아니었습니다. 뭐랄까 있을 것은 다 갖춰져 있어 불만은 없지만 좀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채워 넣었으면 어땠을까? 정도의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페이톤의 성능 자체에 대한 만족을 느낀다면 무시해도 무방할 정도의 아쉬움 이었습니다.

실내와 주행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하겠습니다.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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