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경영진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고객들에게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제네바 모터쇼 방문을 뒤로 하고 미국과 중국에서 고객들에게 제품 결함 문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오카모토 가즈오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카모토 부회장은 이날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취재진이 보는 가운데 "도요타는 디자인과 제조, 판매, 서비스 등 경영상의 모든 과정에 있어서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며 사과했다.

오카모토 부회장은 "이제부터 우리는 고객들이 찾아와서 도요타 자동차를 주문할 때,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과는 도요타가 3일 클린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아우리스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HSD) 차량과 렉서스의 풀 하이브리드 차량인 `뉴 CT 200h'를 공개하기 하루 앞서 나왔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스 페달과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잇따른 결함으로 전세계적으로 850만 대의 차량을 리콜 조치한 도요타는 신제품 발표에 앞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경영진이 줄이어 사과에 나서고 있다.

탑라이더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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