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내 주행이 편안한 현대 아반떼 AD 가솔린

[시승기] 시내 주행이 편안한 현대 아반떼 AD 가솔린

발행일 2015-10-30 13:17:25 탑라이더

지난 9월 아반떼 AD가 국내 정식 출시할 때 디젤과 함께 출시한 1.6 가솔린 모델을 두고 구매해도 힘이 부족하지 않겠냐? 라는 문의가 기자에게 제법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출시행사 이후 미디어 시승회에서도 디젤 모델만 시승했을 뿐 가솔린 모델은 시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동안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낮아진 아반떼 AD 가솔린 모델이 더욱 궁금했었다.

아반떼 MD에 탑재된 1.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kg.m 1.6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지만 아반떼 AD에 탑재되는 1.6L 가솔린 엔진이 내는 힘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로 줄어들었다. 거기에 공차중량도 구형대비 소폭 증가한 상황 엔진 스펙이 다는 아니겠지만 아반떼 AD 가솔린 모델 문의한 사람들의 질문을 보면 "구형보다 힘이 딸리지 않는가?" 또는 "제대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심장병 아닌가?" 라는 질문이 많았다.

처음에는 기자도 괜찮을까? 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개별적으로 단독 시승을 해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드래그 레이스를 하지 않는 이상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문제 없었고 특히 가다 서다 반복된 시내 주행에서는 오히려 아반떼 MD 가솔린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새로운 .1.6L 가솔린 엔진의 개선점은?

아반떼 MD에 이어 AD에도 1.6L 감마 엔진이 탑재되었다. 최고출력 최대토크 수치가 낮아지고 토크밴드가 저rpm으로 당겨진 걸 제외하면 다른 부분이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먼저 합, 배기 매니폴드가 변경되고 엔진마운트 또한 변경 및 마운트 브라켓이 주철에서 알루미늄 합금을 변경되었고 엔진의 헤드커버가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변경되었다. 성능과 내구성을 떠나서 주철과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 합금으로 변경된 것은 현대차가 아반떼 AD에 원가를 아끼지 않고 신경을 써서 제작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겠다.

엔진은 아니지만 라디에이터 또한 더 커지면서도 라디에이터 좌우에 격벽을 마련해 냉각효율을 높이고 미션오일쿨러가 라디에이터 앞쪽 또는 옆쪽에 붙어 있지 않고 엔진블럭 하부에 따로 설치된 것도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대형세단에서나 볼 법한 하부 언더커버가 적용되어 있고 배기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부에 언더커버가 적용되었다.

변속기 또한 개선형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제어밸브 개수를 줄이고 마찰저항을 개선하면서 변속기 사이즈를 줄이면서 변속기 중량 또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아반떼 AD 1.6 기어비 데이터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기어비 자체는 아반떼 MD하고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다.

줄어든 최고출력 최대토크만큼 성능이 하락했나?

운전자 성향 및 스포츠주행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오히려 아반떼 MD보다 더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아반떼 MD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 동력성능 자체는 AD보다 더 낫다. 하지만 3,000rpm 이하 저회전 토크가 부족해서인지 시내 주행에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으며 특히 오르막 구간에서 엑셀레이터 페달을 꾹 밟을 때 rpm이 순간적으로 요동치는 변속 히스테리 현상도 있었다.

아반떼 AD는 일단 변속 히스테리 현상 등의 문제는 없었으며 공차중량이 소폭 늘어났지만 시내 주행에서의 주행 감각은 한결 산뜻하면서 힘도 더 느껴진다. 아반떼 AD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쏘나타, 제네시스 신모델 출시하면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수치가 줄었는데 현대차 측에서는 3,000rpm 이하 실용 영역에서의 파워를 증대시키고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었다.

일단 현대차가 주장대로 아반떼 AD 1.6 가솔린 모델은 시내 주행에서 한결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출력과 토크가 줄어든 만큼 가속력 자체는 아반떼 MD보다는 낮지만 아반떼 AD는 뒷좌석을 배려하고 경제성 높은 스몰 패밀리 세단 모델이지 스포츠주행 용도는 아니다. 만일 아반떼 AD에서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기다렸다가 올해 말 2.0L 엣킨슨 사이클 엔진이 추가된다고 하니 급하지 않다면 2.0L 엔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디젤 엔진보다 가벼운 가솔린 엔진의 이점은?

아반떼 AD가 출시되면서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감소했지만 반대로 디젤 엔진은 128마력에서 136마력으로 늘었다. 그래서 단순한 수치만 보면 디젤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엑셀레이터 페달을 끝까지 밟아 가속력을 측정해 보면 0-100km/h까지 0.5초 이내의 차이 이지만 디젤이 조금 더 빠르다.

게다가 연비마저 가솔린 엔진과 비교 시 훨씬 더 좋다. 더 적은 연료를 소모하면서도 힘은 더 좋으며 거기에 디젤이 가솔린보다 리터당 200원 더 저렴하니 표면적으로는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디젤은 가솔린 엔진보다 더 큰 소음과 진동을 동반하며 초고압인젝터, 후처리장치, 터보차저 등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서 값비싼 부품들이 탑재되어 있고 가솔린 엔진보다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보다 강성이 높은 블럭, 피스톤, 캠샤프트를 요구하며 따라서 강성이 높은 만큼 무게가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보다 무겁기 때문에 무게배분 측면에서 불리하며 따라서 같은 속도로 코너를 돌 때 디젤 모델은 상대적으로 언더스티어 즉 코너 바깥으로 밀려날 확률이 높고 가솔린 모델은 상대적으로 한계 속도가 높아 스포츠주행에 적합하다.

스포츠주행에서 가솔린 모델의 진가가 드러난다. 프런트 부분 무게 부담을 덜어서 그런지 제동성능이 꾸준하다. 여기서 아반떼 MD와 차이점이 드러나는데 아반떼 MD는 와인딩 로드나 서킷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반복 제동하면 디스크와 패드가 가열되면서 제동성능이 뚝 떨어지는 페이드 현상이 쉽게 발생되는데 반해 아반떼 AD는 페이드 현상이 상대적으로 늦다. 솔직히 놀랬다. 아반떼 뿐만 아니라 쏘나타 심지어 그랜저에서도 페이드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아반떼 AD 가솔린 모델은 이러한 현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페이드 시점이 꽤 늦다. 브레이크 패드가 내열성이 좋은 사양이 들어간 것일까? 아무튼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다.

제동성능 뿐만 아니라 주행안전성 또한 가격이 아반떼 MD에서 인상된 만큼 조금 더 좋아졌다. 서스펜션 감쇄력 자체는 아반떼 MD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데 아무래도 리어 토션 빔 마운트 위치가 변경되고 쇽업쇼버와 스프링 위치를 반대로 바꾸면서 점진적인 안전성 향상을 실현한 듯 하다.

정숙성의 경우 먼저 시승했던 아반떼 AD 디젤은 진동과 소음을 크게 억제해 가솔린 수준에 근접한 정숙성을 확보했다고 시승기를 작성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과 직접 비교하면 디젤 엔진은 여전히 시끄러운 편이다. 또한 열에 민감한 터보차저 때문에 예열 및 후열에 신경 써야 하는 등 관리 측면에서도 까다로운데 반해 가솔린 모델은 상대적으로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이점이 있다.

가솔린은 중, 하위 트림 디젤은 상위 트림구매를 추천

기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많거나 구매 후 5년 이상 소유할 계획이면 디젤을 구매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차를 자주 바꾸거나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가솔린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트림의 경우 스마트 스페셜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 스페셜 이하 하위트림을 디젤은 스마트 스페셜 이상 상위트림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디젤 모델 구매 시 상위트림을 권장하는 이유는 구매가격 자체는 부담되지만 차를 오랫동안 소유하거나 운전이 잦은 경우 운전석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편의사양이 많은 차가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구매 가격이 높아도 가솔린보다 높은 디젤 연비 그리고 리터당 200원 가량 저렴한 연료비 덕택에 디젤은 장기간 소유하거나 주행거리 많을 때 운전자에게 저렴한 연료비라는 보답을 해줄 것이다.

가솔린 모델 구매 시 하위트림을 권장하는 이유는 아직 세단은 디젤보다 가솔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중고차로 다시 판매할 때 가격하락이 적기 때문이다.

현대 아반떼 AD 가솔린 모델은 최하위 트림 스타일 기본형이1,384만원부터(6단 수동) 시작되며 최상위 프리미엄 트림에 선택사양을 모두 포함한 가격은 2,424만원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BMW, 창립 30주년 마누팍투어 한정판 4종 출시

BMW, 창립 30주년 마누팍투어 한정판 4종 출시

BMW코리아가 오는 29일 15시, BMW 샵 온라인을 통해 BMW코리아 창립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4종을 선보인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BMW코리아 최초로 'BMW 인디비주얼 마누팍투어'를 통해 제작됐다. 지난 2000년 시작된 BMW 인디비주얼 마누팍투어는 완벽한 장인정신과 최고의 독보성으로 완성되는 BMW의 최상위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이다. BMW 인디비주얼 마누팍투어는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 대비 100가지 이상의 추가 스페셜 페인트부터 고객 개인 소유의 소재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2025 혼다데이 라이드 앤 드라이브'가 모터사이클 2200여대, 자동차 300여대가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국 주요 도시 거점으로 진행하는 혼다코리아의 고객 이벤트로, 혼다와 함께하는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진행된다. 2022년 경기도 양평을 시작으로 강원도 춘천, 경상북도 경주와 상주 등 전국 각지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으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11월 출시 확정..739km 주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11월 출시 확정..739km 주행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전기차, '에스컬레이드 IQ'를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 브랜드의 상징적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첨단 전동화 기술과 풀사이즈 SUV의 품격을 결합한 모델로 럭셔리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첫 출시되는 풀사이즈 럭셔리 전기 SUV인 만큼 올해 국내 시장에는 극히 제한된 물량만 공급될 예정이며,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전

뉴스이한승 기자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굿우드 페스티벌 꿈꾼다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굿우드 페스티벌 꿈꾼다

현대차가 지난 25~26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2025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관련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 놀이터' 콘셉트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동차 인플루언서와 구독자, 자동차 동호회 회원, 자동차 전문 기자 등 약 600여명의 참가자들은 자동차라는 공통의 주제로 서로 소통하고, 특히 현대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Amalfi)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아말피는 페라리의 새로운 프런트 미드 V8 쿠페로, 페라리 로마로 시작된 그랜드 투어로의 명맥을 이어간다. 차명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찬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관 디자인은 쐐기 형태의 측면 프로필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그릴을 없앤 전면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조각 같은 볼륨감을 자랑한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A110 후속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에보와의 인터뷰에서 알핀 CEO 필립 크리프는 A110 차세대 모델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크리프 CEO는 이번 전략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미온적인 시장의 반응이 고려된 것으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 볼드한 디자인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 볼드한 디자인

기아는 22일(현지시각) 2세대 텔루라이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북미시장 전용 모델로, 지난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개발, 생산되는 모델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오는 11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2세대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이어온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기조 아래 슬림한 수직형 호박색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와이드한 차체

뉴스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ES90, 이상적인 시트포지션과 승차감 구현

[시승기] 볼보 ES90, 이상적인 시트포지션과 승차감 구현

볼보 ES90 울트라 싱글모터를 프랑스 현지에서 시승했다. ES90은 볼보의 최신 아키텍처 SPA2 기반 플래그십 전기 세단으로, 세단의 안정감과 SUV의 공간감을 함께 만족한다. 특히 배터리팩 대비 여유로운 실주행거리와 이상적인 시트포지션, 에어 서스펜션의 편안한 승차감은 인상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6년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EX90과 ES90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도 보여지는 이들 모델은 순수 전기차를 위한 SPA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가 신형 마칸 GTS를 공개했다. 마칸 EV의 5번째 파생 모델인 마칸 GTS는 최고출력 516마력, 최대토크 97.4kgm의 듀얼 전기모터를 통해 100km/h 정지가속 3.8초, 200km/h까지 13.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독일 기준 가격은 10만4200유로(1억7303만원)부터 시작된다. 신형 마칸 GTS는 마칸 터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리어 액슬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파워 유닛에는 고효율 900Ah 실리콘 카바이드 (SiC) 펄스 인버터가 적용된다. 런치 컨트롤시 오버부스트 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