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터스포츠의 원조, 오프로드인들의 먼지바람 질주

2015년 10월 4일 영암 KIC 오프로드 서킷에서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 4전이 열린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원조를 자랑하는 오프로드 그랑프리는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네셔널서킷’의 오프로드 트랙에서 전국에서 모인 오프로드 전용 개조 차량과 대배기량 픽업트럭으로 펼쳐진다.

 
무제한 개조의 고성능차량으로 오프로드 그랑프리의 자존심인 슈퍼2000 클래스와 2,000cc이하 차량과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접전이 펼쳐지는 투어링A, 신인 선수들이 1,600cc 이하 급 차량으로 달리는 루키클래스로 펼쳐지는 오프로드 그랑프리는 미끄러운 노면을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호쾌한 주행과 끝까지 우승을 점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로 인기가 높다.
연간 5전의 경기 중 4전에 접어든 이번 경기는 매 경기 때마다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의 합산으로 연간 최고 우승자를 뽑은 시리즈 챔피언십으로 치뤄지고 있어 시리즈 챔피언의 향방을 점칠 수 있어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슈퍼2000 / 시즌 공동선두 임환용과 윤영주, 그 뒤를 쫓는 서형운의 불꽃질주
오프로드 그랑프리의 자존심인 슈퍼2000 종목은 개막전에 이어 매 전 마다 우승자가 바뀌어 그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
올시즌 포디움의 정상엔 오르지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리타이어 없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임환용(알스톰)과 2전에서 2년만의 우승으로 감격의 순간을 누렸던 윤영주(울산레이싱)가 시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4년 시즌 챔피언을 자랑하는 서형운(프로들레이싱)은 1, 2전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 끝에 3전 우승컵을 들며 선두 탈환의 전의를 다진다.
더욱이 개막전 우승 이후 개인사정으로 2, 3전 엔트리를 못했던 강정필(템페스트)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져 오프로드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거친 파티가 기대되고 있다.
 2014년 투어링A 시즌 챔피언으로 올 시즌부터 슈퍼2000에 입성한 이용만(스피드레이싱)과 현대자동차 일색 중 유일하게 쉐보레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한권섭(임팩트)선수의 선전도 기대된다.

 
투어링A / 김무송의 선두 다지기와 유성민, 김양담의 선두 흔들기
탄탄한 실력의 치열한 접전으로 누가 포디움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투어링A 또한 쟁쟁한 선수들의 각축전에 볼 만 하다.
개막전2위, 2전 1위로 올해 더욱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3전 차량 뒷바퀴 트러블로 완주에 만족했던 김무송(랠리스타즈)이 시즌 선두를 지키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어 1전 우승의 유성민(울산레이싱)이 시즌 2위로 김무송을 바짝 쫓고 있으며, 지난 3전 연습주행에서 전복사고로 차량이 크게 망가졌지만 몇시간 만에 차량을 달릴 수 있는 상태로 수리해 3위까지 올랐던 김양담(퍼스트레이싱)이 시즌 3위로 힘차게 달리고 있다.
작년도 루키 시리즈 우승의 신명호(프로드레이싱)과 루키 시즌 3위의 이범영(스피드레이싱)이 올 해부터 투어링A로 도전하여 차량에 원할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선전이 더욱 기대된다.
 
루키-오프로드의 엘리트드라이버 안찬수와 짠주먹 박병준의 힘겨루기
 올해는 루키들의 열기가 여느때보다도 뜨겁다. 특히 루키클래스의 짠주먹 박병준(스카이)와 카트에서 다져진 오프로드의 엘리트 안찬수(아주자동차대학)의 접전이 볼만하다. 올해 처음 오프로드에 도전한데 이어 2전만에 포디움에 오르며 두각을 보인 안찬수와 개막전 우승 이후 개인사정으로 2전에 불참하였다가 3전에 안찬수와 맞닥뜨려 우승컵을 내주며 고배를 마신 박병준의 설욕전이 기대된다.
자동차를 배우고 있는 대학생들의 열정적인 도전도 늘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HK)팀 학생들이 직접 정비와 드라이버를 하며 출전하고 있는 그리디-HK팀과 안찬수 선수를 응원하러 나왔다가 대회출전을 결심하게 된 최영준(아주자동차)의 도전이 그것이다.

 
픽업트럭, 레이싱카 동승체험 등의 이벤트가 준비된 오프로드그랑프리
이번 오프로드 그랑프리에는 동호회 초청행사로 고성능 픽업트럭 동호회인 네이버 클럽 “몬스터코리아”에서 F150 렙터 등을 포함한 20여대, 80여명의 동호인들이 오프로드 경기를 관람하며 오프로드 체험주행을 할 계획이다.
코리아랠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유일 오프로드 시리즈 경기로 무료관람으로 진행되는 KIC컵 오프로드 그랑프리는 여타 모터스포츠와 차별화던 오프로드 고속질주레이싱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모습을 통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등록에 의해 레이싱카 택시타임체험, 레이싱모델 포토타임, 티셔츠 포토인쇄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함께 치뤄지는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는영암 오프로드 서킷에서 올해 5번의 시리즈 경기 중 3전을 마치고 10월 4일과 11월 8일, 2번의 경기를 남기고 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