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맞는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해주는 안전 운전 습관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다.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는 고향 귀성길, 안전 운전을 위해 차량 상태 점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추석 귀성길이 평상시 출퇴근 교통상황과 다른 점은 첫째 장거리 운전, 둘째 차량 하중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상시 변수는 아니지만 추석을 전후로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도 꼽을 수 있다.
 
최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소가 최근 발표한 추석연휴 귀성길과 귀갓길 교통사고 추이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 귀성길은 평균 9시간18분, 서울-목포 귀성길은 10시간33분으로 나타났다. 서울-강릉간은 6시간이었다.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교통사고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 졸음 운전, 급차로 변경 등의 원인으로 평상시보다 사고가 많아진다. 도로교통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건당 1.9명으로 평소 1.57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승차자 중 어린이 사상자 비율도 7.2%로 평소 3.6%에 비해 2배 높았다.
 
추석 귀성길/귀갓길 운전의 특징 중 하나는 차량 하중의 증가를 들 수 있다. 가족, 친지가 차량에 탑승하면서 차량의 총중량이 타이어에 전달된다. 안전운전을 위해서 적정수준의 타이어 공기압을 꼭 점검해줘야 하는 이유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동승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장거리 귀성길 운행에 대비해 타이어 및 자동차를 점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가지 타이어 점검 포인트!
1) 타이어 외관 살피기
먼저 바퀴를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끼었거나 박힌 채로 운행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에 박혀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2) 타이어 마모 정도 확인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에 깊은 관계가 있다. 마모가 진행되면서 타이어에 상처가 나고 균열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귀성/귀갓길 가족과 친지 등이 함께 타면서 차량 하중이 늘어나면 제동뿐만 아니라 코너링과 주행에서도 차량 조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간편하게 타이어 마모 점검하는 방법
1.     삼각형(▲) 표시로 체크하기: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마모한계선에 다다르기 전에 약 2.5mm정도에서 교체 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이다.
2.     100원짜리 동전 활용하기: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빠른 시일 내로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한다. .
 
l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린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타이어 공기압 체크 – 내차에 맞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는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차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 총괄 및 기획팀 차상대 팀장은 “타이어 공기압 부족은 타이어 손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상태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손상된 타이어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정비 불량한 상태로 운행 중
프리미엄 수입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 총 5회에 걸쳐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점검을 실시했는데, 총 292대의 차량 중 약 31.1%(91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은 전체 점검 대상 차량 중 11.3%(33대)를 차지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KOTMA)가 수집한 2014년 타이어 점검 자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총 1,320개의 승용차용 타이어를 점검한 결과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이 13.7%(181개)를 차지했다.
 
공기압 부족시 제동력 감소, 편마모 발생, 연비 저하
타이어가 적정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한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통상적으로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분류한다.
 
공기압이 과다 주입된 경우보다 공기압이 부족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운행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안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 부족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며 연료효율도 나빠진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시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게 돼 타이어가 물결 모양을 치면서 운동을 하게되고 결국 주행 중 타이어가 터지는 현상을 말한다.
 
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로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l  점검 포인트 1: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가 주행하기 시작하면 노면과의 마찰에 의한 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진다. 차량을 운행하고 난 후 타이어 공기압을 재면 공기압이 높게 나온다. 이 때 적정 공기압에 맞춰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 된다. 타이어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가기 때문이다.
 
l  점검 포인트 2: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일반 도로에서의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높아지고, 이는 타이어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구를 때 발생하는 굴림저항이 높아져 차량 연료효율이 나빠진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2시간마다 운전자가 휴식을 하면서, 타이어도 함께 쉬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l  점검 포인트 3: 거주지 혹은 직장에서 가까운 타이어 대리점을 방문하여 정기적인 타이어 점검을 받는 습관을 들이자. 타이어 점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요즘 타이어 대리점은 고객이 타이어 점검을 받는 동안 쉴 수 있는 전용 휴식공간도 마련해놓고 있다. 최소 한달에 한번 타이어를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 설/추석 명절, 여름/겨울 휴가를 위한 장거리 여행 직전에는 반드시 타이어를 점검 해주자.
 
안전운전을 위한 그 외 자동차 점검 사항
Ø   스페어 타이어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한다. 스페어 타이어의 점검은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다. 만일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어 타이어를 점검해 두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Ø   브레이크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서 마모가 심할 경우 정비센터에서 교체하도록 한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의 양도 함께 점검한다.
Ø   배터리
배터리의 전압이 양호한 상태인지 확인한다.
배터리의 기능이 저하되면, 갑자기 기능이 정지하여 엔진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배터리는 2~3년에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기준이다. △배터리를 교환한 지 2년 이상 되었거나, △주행을 할 때 보다 차를 멈췄을 때 라이트가 어두워지는 현상, △셀모터(Cell motor)가 전보다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Ø   와이퍼
와이퍼의 고무는 계절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열화한다. 와이퍼 고무의 손상은 우천 시, 시야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꼭 확인을 해야 한다.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주로 사용하기에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터가 작동하는지, 세정액이 제대로 분출되는지, 블레이드가 낡지 않았는지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Ø   램프
헤드 램프나 브레이크 램프가 켜지는지 확인한다. 램프가 켜지지 않을 경우 생각지도 못한 위험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점검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Ø   에어컨 필터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었거나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한다. 필터가 더러워지거나 먼지로 막힌 경우에는 차내의 공기를 악화시키고 냄새의 원인이 된다.
*에어컨 필터 점검은 차종에 따라 점검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Ø   냉각수
냉각수가 더럽지 않은지, 양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한다. 냉각수가 더러워 졌거나 부족하면 히터나 엔진 과열(Over Heat)의 원인이 된다.
Ø   오일
엔진 오일, ATF 오일의 오염이나 양을 점검한다. 오일의 오염은 엔진의 천적이다. 오일은 시간이 갈수록 변화와 오염으로 움직임이 나빠진다. 오일이 나빠지면 연비도 큰 폭으로 나빠지고, 엔진 내부 상태도 안 좋아진다. 심한 경우 엔진이 타 들어가 파손될 뿐 아니라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 수명 단축, 주행 불능의 문제가 발생한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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