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입법자들은 신규 차량에 V2X의 탑재를 의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은 ‘새로운 이동성 세계(New Mobility World)’라는 야외 공간에서 V2X(Vehicle-to-X) 기술에 기반한 좌회전 지원장치(Left-turn Assis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은 좌회전 시 보이지 않는 접근 차량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충돌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기 위하여 음성 및 시각 경보를 울린다. 이러한 충돌 사고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V2X는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운전자가 경고 신호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만 자동으로 개입한다.


콘티넨탈이 V2X 기술과 함께 제공하는 또 다른 기능으로는 전자 브레이크 라이트(Electronic Brake Light)와 도로공사 지원장치(Roadworks Assistant) 등이 있다. 전자 브레이크 라이트는 운전자가 볼 수 없는 경우라도, 전방 차량이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예측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 정보는 특히 구불구불한 시골 길에서 매우 유용하다. 도로공사 지원장치는 차량이 도로공사 현장에 접근 중일 경우 그 위치와 현장 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차선을 알려준다.

2014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V2X 기능은 도로 안전을 개선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이로 인해 V2X 통신은 미국에서 해마다 약 1,100명의 목숨을 구하고 최대 60만 건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수치는 북미의 입법자들이 신규 차량에 V2X의 도입을 의무화하려는 근거가 된다. 새로운 법은 향후 2년 내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V2X 통신은 자율 주행과 “비전 제로(Vision Zero – 무사고 운전”) 실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한다. 콘티넨탈 PSS(Passive Safety & Sensorics) 부문 책임자인 베른하르트 클룸프(Bernhard Klumpp)는 “우리의 목표는 사고 건수를 궁극적으로 0%로 감소 시키는 것입니다. V2X로 멀리 있는 코너 너머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인지되기 전에 미리 위험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통합 지원을 통해 적절한 경고를 함으로써, 우리는 운전자 및 센서가 위험을 감지하기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우리는 V2X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안전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중심의 접근방식을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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