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아반떼가 9월 9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난 2010년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출시한 모델이다.

슈퍼 노멀이라는 슬로건 내세운 아반떼는 크게 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이며 본넷이 최대한 짧고 날렵한 종전 5세대 아반떼 모델과 비교해서 본넷이 약간 길어지면서 조금 더 중후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6세대 아반떼 신차발표회가 진행된 후 남양연구소 내부에 있는 주행코스를 신형아반떼로 체험할  수 있는 섹션이 마련되어 기자도 참가하게 되었다. 다만 보안이 필수적인 연구소에서 진행된 섹션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운전은 할 수 없었으며 주행장면 또한 촬영 하지 못했다.

조수석 또는 뒷좌석에서 신형아반떼의 성능과 정숙성 등을 느낄 수 있었는데 먼저 남양연구소 프루빙 그라운드 고속주행 섹션에서는 유로 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신형아반떼 디젤 모델을 조수석에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사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행안전성 판단은 직접 시승을 하고 평가를 해야 한다. 다만 136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1.6L 디젤 엔진과 7단 DCT는 빠른 변속과 함께 거침없이 속도를 올리며 시속 200km/h 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했다. 프루빙 그라운드 주행을 한 운전자는 아반떼를 개발한 연구원이며 최고속도 220km/h까지 올려 보았다고 언급했다.

1.6L 디젤의 경우 치고 나가는 힘과 가속력은 좋은 수준이다. 다만 시속 180km/h 이상 속도를 올릴 때 풍절음이 의외로 크게 들렸는데 사실 풍절음의 경우 기존 아반떼 MD 대비 더 조용한 느낌은 없었다.

프루빙 그라운드 테스트 이후 저마찰로 주행, 슬라럼 그리고 미국 LA 고속도로 노면 상태와 흡사한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동승체험을 할 수 있었다.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풍절음이 크게 들렸던 것과 다르게 콘크리트 포장 도로에서의 노면소음 유입은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서스펜션의 경우 직접 운전을 해봐야 알겠지만 기존 아반떼 MD 세단보다는 살짝 단단하고 스포츠성향이 강한 아반떼 쿠페보다는 부드러웠다.

쇽업쇼버 위치 변경 및 언더코팅 더 두껍게 도포

흔히 현대기아차는 철판이 약하고 주행안전성이 불안하며 부식에 취약하다는 여론이 강하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내수와 수출 철판이 다르고 내수형 철판이 더 얇은 건 말이 안되는 헛소문이지만(금형 종사했다면 그 말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알 것이다.) 주행안전성과 부식 방청 측면에서 취약한 건 사실이다.

실제로 5년 전 출시한 아반떼 MD의 경우 초기형 모델은 리어 서스펜션이 롤링에 취약한 약점을 드러내면서 불안한 주행안전성을 노출했고 MDPS 잠김 현상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아반떼 MD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아반떼 AD는 언더커버가 종전 아반떼 MD보다 확대 적용되었고 스페어 타이어 등 철판이 드러난 부분은 언더코팅을 비교적 꼼꼼하게 도포해 현대차를 바라보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언더코팅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스페어 타이어 부분 철판에도 언더코팅을 도포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직접 스티어링휠을 잡고 시승해봐야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동승 체험으로 간접 경험한 아반떼 AD의 주행안전성이나 성능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탑라이더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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