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를 읽어본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본 기자는 SK C&C 엔카사업부(대표 박성철, www.encarmall.com)에서 운영하는 실주행연비 소비자 시험단 ‘에코서포터즈’ 5기에 참여하고 있다.

실연비 측정을 위해 운행중인 차량은 공인 연비 16.2km/l의 2014년식 i30 디젤 오토차량이다.

 

‘에코서포터즈’는 연비를 높이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없이 평상시 운전습관으로 주행했을 경우의 연비, 즉, 실제로 발생하는 “실연비”를 측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기에 적나라한 연비가 측정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이 되었지만, ‘에코서포터즈’에 참여하고 확인하게된 10.9km/l전후의 실연비는 큰 충격이었다.

 

물론, 업무특성상 도심주행이 많고 주행거리가 길지 않아 연비가 낮은 건 이해하지만, 신차 출고 당시 참고했던 16.2km/l의 복합연비와의 너무 큰차이가 나서 의아했다.

 

그래서, 이번엔 도심주행시의 연비와 고속주행시의 연비를 각각 측정하여 비교해 보기로했다. 지난 회이후로 “Active Eco System”은 계속 켜고 주행중이다.

 

우선 지난 7월 30일 주유를 한 후, 8월 9일까지 약 10일간에 걸쳐서 466.5km를 주행하고 39리터를 주유했으니, 466.5/39 해서, 1리터당 11.9km/l라는 연비를 측정했다.

 

두번째로 고속도로주행 연비 측정을 위해 방학인 아이와 함께 전주를 다녀왔다. 8월 9일 완충시기로부터 8월 13일까지 4일간 고속도로 위주로 507.1km를 주행한 후, 32리터를 주유했다. 따라서, 고속도로 위주의 주행시의 측정연비는 15.8km/l였다.

에코서포터즈에 참여한 이후로 가장 높은 연비였지만, 여전히 공인 연비 16.2km/l와는 차이가 있었다.

보통 복합연비는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주행 연비에 각각 55%, 45%의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만 보자면, 공인연비와는 차이가 생긴다.  측정차량이 2014년식이고 이제 겨우 1만킬로 남짓 주행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차때에도 과연 공인연비가 나왔을지가 궁금해진다. 물론 출고한지 3~4년된 중고차를 구입할 때라면, 출고당시의 공인연비를 구매기준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에코 서포터즈”라는 캠페인을 통하여 실연비 데이터를 모으려는 주최측의 의도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중고차를 구입할 때, 공인연비가 아닌 실연비를 확인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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