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보쉬는 2014년 한국에서 총 매출 2조1천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전년 대비 21% 성장한 수치이다. 한국로버트보쉬㈜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Dr. Frank Schaefers)는 “한국에서의 견실한 실적은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인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다각화에 기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5 연례 기자 간담회

2015년은 보쉬가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1985년부터 보쉬는 국내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화에 주력해왔다. 보쉬는 한국 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약 2,600억 원을 투자하였으며 2015년에 약 3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내 보쉬에는 약 1,900명(2015년 4월 1일 기준)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프랑크 셰퍼스(Dr. Frank Schaefers) 한국로버트보쉬(주) 대표이사

KCW㈜와 새로운 합작회사 설립

보쉬는 KCW㈜와 2015년 중반에 국내 시장에서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50:50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새로운 합작회사에는 약 7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사는 KB와이퍼시스템(KB Wiper Systems)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본사는 대구에 위치하게 된다. 2015년 6월 2일 보쉬와 KCW㈜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KB와이퍼시스템의 본사 및 와이퍼 시스템 제조 공장 구축을 위해 대구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공장은 2016년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총 투자 규모는 약 2,000억 원이다.

 

미래 이동성(mobility)의 모든 영역에 대한 전문성

보쉬는 자동차 업계를 넘어 그 외 산업에도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Automotive Technology) 사업 부문의 명칭을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s) 부문으로 변경하였다. 보쉬는 자동화(autom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연결성(connectivity) 등 현재 및 미래 이동성(mobility)의 모든 영역에 있어 전문성을 갖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이 요구하는 향상된 에너지 효율, 확장된 안전성 및 강화된 편의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킨다.

 

효율성 향상 및 배출량 감소를 위한 보쉬의 파워트레인 기술

2025년에는 신차의 15%가 전기화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내연기관 엔진이 효율적인 이동성(efficient mobility)의 기반으로서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쉬는 디젤 엔진은 10%, 가솔린 엔진은 20%까지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하며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이동성의 기반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쉬의 디젤 차량용 EGT(Exhaust Gas Treatment) 시스템은 연비 향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유로6가 요구하는 낮은 미세입자 및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에 기여한다. 클린 디젤 차량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보쉬는 시스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 분야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디녹스트로닉(Denoxtronic)은 실도로 주행 중 질소산화물을 9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보다 깨끗한 연소, 최적화된 배기가스 재순환 및 배기가스 처리를 통해 배기가스를 크게 감소시켜 준다. 보쉬의 자동차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은 국내 고객사들이 2020년 국내 도입 예정인 97g/㎞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충족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미래 요구 사항 충족을 위한 또 하나의 주요 시스템은 보쉬의 가솔린 직분사(GDI, Gasoline Direct Injection) 시스템이다.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시장은 국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은 한국, 북미, 유럽에서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에도 이미 도입되었다. 보쉬의 한국 조직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완전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용인과 대전 공장을 통해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쉬, 자동화 및 무사고 주행을 위한 기반 구축

자동차 안전 기술은 자동화 주행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운전자 조력 시스템(DAS, Driver Assistance System) 시장에서 보쉬의 매출은 매년 1/3씩 성장하고 있으며 무사고 및 부상방지를 위한 주행의 비전을 향해 수년 동안 매진해 오고 있다. 보쉬는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레이더 센서의 글로벌 시장 리더이다. 이 중 하나인 순항제어 시스템(ACC, Adaptive Cruise Control)은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차 주행 속도를 조절하여 자동 가속 및 제동을 통해 후방 추돌사고 예방을 도와 준다.

 

보쉬, 커넥티드 자동차 서비스에 대해 증가하는 요구 충족

미래의 자동차는 자동화, 효율성뿐만 아니라 연결성 또한 갖추게 될 것이다. 인터넷은 미래의 이동성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커넥티드 주행은 이동성(mobility)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 내 ECU의 데이터 전송은 예방 정비 및 연료 절감을 위한 팁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자동차 리스 및 보험 회사의 차량 관리를 지원한다. 인터넷이 매우 발달된 한국 시장은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에 있어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보쉬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s) 외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2014년에도 매출 증가와 함께 성장했다. 특히, 산업 기계 및 엔지니어링(Machinery Applications and Engineering) 사업 내 선박과 해양(Marine & Offshore) 관련 매출이 크게 성장하였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2015년에도 매출 성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 전동공구 사업부는 한국 시장에서 10년 연속 성장하며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용 공구의 무선충전 시스템은2015년 4월 보쉬의 이노베이션 콩그레스(Innovation Congress)에서 출시되었으며 이후 2주에 걸친 전국 로드쇼를 통해 국내 시장 내 보쉬 브랜드 강화에 기여하였다. 무선충전 시스템은 배터리가 공구 내 장착되어 있어 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충전대에서 충전되어 항상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등 사용자 친화성과 생산성을 높였다. 전동 공구 사업부는 측정 공구, 정원용 공구, 로터리 툴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고객의 요구 충족 및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보쉬 시큐리티 시스템즈(Security Systems) 사업부는 보안, 안전, 커뮤니케이션 제품 및 시스템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 중 하나이다. 올해 보쉬 시큐리티 시스템즈 사업부는 전문가용 사운드 제품,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반 컨퍼런스 시스템 및 교통/EPC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전문가용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통한 견고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015년 보쉬그룹 사업 전망

보쉬는 2015년 3-5% 매출 성장(환율 효과 조정 후)을 예상하고 있다. 독일에서 열린 올해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보쉬그룹 폴크마 덴너 회장(Dr. Volkmar Denner)은 “기존 사업에서 보쉬의 경제적, 기술적 강점은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 개척을 가능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연결(Internet-enabled) 제품 및 인터넷 기반(Internet-based) 서비스는 보쉬의 향후 매출 성장의 초점 중 하나이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연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보쉬는 스마트 난방 시스템 및 빌딩 그리고 커넥티드 산업 및 커넥티드 이동성(mobility)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포함 다양한 신제품 및 커넥티드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 BSH Hausgeräte GmbH와 Robert Bosch Automotive Steering GmbH의 인수를 완료하여 보쉬는 스마트 홈 및 자동 주행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였다.

 

201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는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며 17%(환율 효과 조정 후 19%) 성장했다. 보쉬의 총 매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새로운 기록이다. 매출 성장은 특히 중국에서 강했다. 중국에서 보쉬는 매출 8조 원을 달성하며 27%의 명목(nominal) 성장을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는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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