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발달하면서 SNS에서 일상 대화는 물론 탄생한 유행어, 비속어들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취미생활 공유 및 자신들의 개성과 끼를 SNS에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보다 더 나만의 취향이 가미된 개성을 중시하게 되고 자동차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신차 출고할 때 다양한 디자인의 휠과 투톤 도색, 스트라이프 데칼 그리고 에어로파츠까지 남들과 다른 신차를 출고 받을 수 있도록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미니는 과거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 받고 있는 모델이며 우리나라 또한 2005년 미니가 국내 출시되면서 그 해 761대를 판매했다. 우리나라 미니의 주요 구매층들은 주로 연령층이 젊은 20-30대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중, 장년층 운전자들의 구매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2014년 6,572대를 판매했다.

사실 미니라는 자동차는 타다 보면 불편한 점들이 많다. 고카트(go-kart) 느낌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먼저 스티어링휠 돌릴 때 많은 힘을 주어야 하고 시트 쿠션이 얇고 딱딱하며 서스펜션 또한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그래서 보통 미니를 소유한 사람 중에서는 세컨 혹은 서드카 개념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니의 엔진룸은 어떠한 미니 모델이든 틈새조차 찾기 힘들어 헤드램프 교환하는 것도 운전자 혼자서 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 불편한 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니는 개성 있는 디자인 그리고 미니를 소유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문화 등으로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기본 더 빠르고 강력한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는 현재 판매되는 뉴 미니쿠퍼 S와 비교해서 JCW 만의 에어로파츠, 휠 등의 보다 더 과격하고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 가미된 것은 물론 미니쿠퍼 S보다 더욱 단단한 서스펜션 그리고 40마력 이상 더 높은 출력과 4kg.m 이상의 더 높은 토크를 내뿜는 강력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다.

그 결과 기존 미니쿠퍼 S가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8초 그리고 구형 미니 JCW 모델이 6.7초 걸리지만 뉴 미니 JCW는 6.1초로 크게 단축되었으며 최고속도는 246km/h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고무적인 것은 구형 미니 JCW 엔진 배기량이 1.6L이지만 뉴 미니 JCW 엔진 배기량은 2.0L로 뉴 미니 JCW 배기량이 구형보다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내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11.9km/l로 배기량이 낮은 구형보다 연비가 오히려 더 좋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더 적다.

뉴 미니 JCW에겐 서킷이 놀이터이다.

맨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미니 JCW가 공개되었을 때 뉴  미니 JCW는 범죄를 저지른 악동 역할을 하고 그 뒤를 포르쉐 경찰차가 쫓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BMW 측에서 80-120km/h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 시 뉴  미니 JCW는 5.6초 포르쉐 카레라 S 5.9초로 뉴 미니 JCW가 0.3초 더 빠르다고 언급했으며 여기에 가속력 뿐만 아니라 슬라럼 코스, 저속 코너에서 뉴 미니 JCW가 포르쉐보다 더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이후 뉴 미니 JCW 체험을 위해 서킷, 슬라럼 주행이 진행되었다. 먼저 서킷주행에서는 2인 1조로 시승했으며 먼저 조수석에 착석했다. 미니는 전통적으로 특유의 고카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자동차와 비교해서 시트가 평평하게 설계되었고 시트 쿠션도 얇다. 따라서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 대신 카트 시트를 앉는 듯한 느낌이다.

급격하게 코너를 돌아도 좌우로 툭 튀어나온 버킷시트 덕분에 상체를 제대로 지지해주며 그럼에도 서킷에서 연석을 밟아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다. 2세대 구형 뉴 미니 JCW가 승차감이 딱딱해 불편한 느낌이 있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수석에서 뉴 미니 JCW를 체험 후 드디어 운전석에 바꿔 탑승 후 스티어링휠을 잡았다. 그런데 3세대 미니가 이전 미니보다 조금 더 유연해지고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셋팅 되었기 때문에 뉴 미니 JCW 또한 기존 3세대 미니와 비슷하게 부드럽고 운전이 편리하도록 셋팅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다.

일단 구형 미니 JCW보다 스티어링휠 좌우로 돌릴 때 더 적은 힘으로 돌릴 수 있으며 승차감도 조금 더 좋았다. 구형 미니 JCW가 좌우 롤링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수준으로 서스펜션 감쇄력이 딱딱했다면 뉴 미니 JCW는 승차감과 타협을 약간 이루었다. 하지만 이는 구형 미니 JCW와 비교한 것일 뿐 일반적인 양산 승용차들과 비교하면 미니는 여전히 서스펜션이 단단하고 스티어링휠이 무겁다. 또한 급격하게 스티어링휠을 돌려도 좌우 롤링과 피칭은 거의 허용하지 않으며 여전히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거침없이 주행하는 고카트 필링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

뉴 미니 JCW는 기존 미니쿠퍼 S와 비교해서 출력과 토크가 높아지면서 가속력이 크게 향상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시속 120km/h 이후 미니쿠퍼 S가 다음 단으로 변속되면서 가속력이 약간 둔화되는게 느껴졌지만 뉴 미니 JCW는 맹렬한 가속을 그대로 이어 나갔다. 여기에 가변배기가 적용되면서 빠른 변속과 함께 내부 배기 플랩이 작동되면서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더욱 가미한다.

뉴 미니 JCW의 단점 하나를 꼽는다면 서킷에서 타이어 그립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이다. 공차중량은 1,295kg이나 되면서도 뉴 미니 JCW에 탑재되는 205/40/18 타이어로 지탱하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서킷에서 더 높은 접지력을 원한다면 215/35/18로 타이어 사이즈를 변경하거나 아니면 순정 규격에 그립이 더 높은 UHP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놀이터에서 더욱 짜릿하게 놀 수 있는 미니 드라이빙 아카데미 37

미니가 몬테카를로에서 우승할 때 부착한 넘버가 37이며 미니 차체 혹은 미니 컬렉션 등에 37 이라는 숫자가 붙은 스티커나 패치를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BMW 코리아는 미니쿠퍼 S 그리고 뉴 미니 JCW 고객들을 대상으로 8월 부터 매월 1회씩 미니 심화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오픈 트랙, 어드밴스드, 마스터 등의 3단계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니쿠퍼 S, 뉴 미니 JCW 소유자들이 더 빠르게 코너를 돌고 더욱 짜릿한 드라이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쿠퍼 S 소유자들 대상으로 진행되는 JCW 액세서리

아마도 3세대 미니쿠퍼 S를 이미 소유한 오너라면 지금 출시한 뉴 미니 JCW 때문에 상당히 배가 아플 것이다. 하지만 BMW 코리아는 3세대 미니쿠퍼 S 소유자들을 위한 JCW 액세서리 업그레이드 킷을 선보였다.

JCW 튜닝 킷은 프로 엔진 튜닝, 프로 섀시, 에어로다이내믹 킷 등 3가지로 구분되며 프로 엔진 튜닝 킷의 경우 최고출력을 192마력에서 211마력으로 향상시키고 10-30mm 차고 조절이 가능한 프로 섀시 서스펜션 그리고 JCW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미니쿠퍼 S 소유자들은 비록 오리지널 뉴 미니 JCW를 소유할 수 없어도 JCW 액세서리를 통해 JCW에 근접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뉴 미니 JCW 국내 판매가격은 4,890만원 이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