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위터와 스마트폰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 요즘 만나는 이들은모두들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며, 또 수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한다. 바야흐로 SNS 시대다.

이러한 바람은 자동차 분야도 다르지 않다. 특히 트위터에서의 자동차 이야기는 “차탄당” “자동차” “F1kr” 등의 인시 해시태그를 양산하고 있는 인기 분야 중 하나다. 그런데, 자동차와 관련된 해시태그로 글을 검색하면 꼭 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모임인 “차탄당(자동차에 미친사람들의 옴팡진 친목모임)” 당주(@Carnarchist) 신세미씨(23세).

어려 보이는 외모에 비해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게시글, 그리고 자동차에 관해서 모르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차탄당”의 운영자로 28,000여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파워트위터 신세미씨를 만나보았다.

Q. 트위터를 처음 시작한 것은 언제인가요?

처음 트위터를 시작한 건 올해 초쯤일거예요. 주변에서 하도 ‘트위터’, ‘트위터’ 하니까 한번 해봤지요. 하지만, 트위터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까지 1주일이나 걸렸어요. ^^

Q. 트위터 아이디인 @Carnarchist,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원래 처음 만든 아이디는 이게 아닌데요. 당주 명함 만들 때 뒷면에 들어갈 문구를 정해주면 소정의 상품을 드린다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차탄당 최고위원이신 이진우 기자님께서 Car와 Anarchist의 합성어로 지어주셨어요. 사전에도 없는 단어죠.

Q. 무슨 일을 하세요?

도곡동에 위치한 건설회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합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일이라 트위터 하기 좋아요. ^^ 뭐, 회사 동료는 제가 트위터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지는 모르지만요. ^^

Q. 자동차에 대해 매우 잘 아는 분이던데, 평소에는 어떤 차를 타세요?

제 트위터나 블로그 프로필을 보고 제가 무르시엘라고 오너인 줄 아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아직은 제 명의로 된 차는 없고요. 겨우 겨우 ‘차탄당’ 가입 기준에 맞춘 셈이죠. ^^

가끔 아버지의 차를 몰고는 합니다. 차는 현대의 NF소나타입니다. 제가 오너 드라이버가 되려면 연봉이 좀 올라야 겠지요. ㅋㅋ

Q. 그렇다면, 어떤 차를 타고 싶으세요?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을 타고 싶어요. 정말 정말 멋지거든요. ^^

Q. 트위터에서 차탄당 당주로 활동하고 있던데, 어떤 모임인가요?

우선 제가 당주(대표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차탄당(자동차에 미친 사람들의 옴팡진 친목모임)”은 지난 4월 26일에 만들었어요. 사실은 트위터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4~5명이 함께 하다가, 별 생각 없이 만들게 되었어요.

그런데, 자동차 관련 매체들의 기자, 파워블로거 분들이 가입하고, 또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가입하게 되면서 지금의 모임이 된 거지요. 현재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까지 약 97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차탄당에 가입하려면 조건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친목을 지향하는 모임이다보니 광고글이나 홍보글 같은 상업적인 게시물은 올리면 안되고요. 기업 대표 트위터 계정도 가입을 제한하고 있답니다. 물론, 자동차 모임인 만큼 무면허자도 가입할 수 없어요.

기준에 맞는 소개글은 필수고요. 모든 당원을 팔로우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제게 멘션으로 당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글을 보내면, 제가 최종 승인을 해주는거죠.

당원수는 적지만, 활동량이 많은 이유를 아시겠죠?

Q. 차탄당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요?

당연히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요. 나는 어떤 차를 타봤다는 등, 자동차 관련한 뉴스나 행사 공유 등이 있습니다. 물론 차를 타봤는데 이런 점이 ‘좋다 나쁘다’ 라는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나눠지죠. 최근에는 ‘F1’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이슈예요.

Q. 늦게까지 트위터를 하고 있는 것 같던데, 생활에 무리가 오지 않나요?

물론 무리가 오죠. 자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주말에 몰아 자는 버릇이 생겼어요. ^^

Q. 차탄당 모임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일단 얻은 것은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거고요. 잃은 것은 역시 ‘잠 자는 시간(?)’. ^^

Q. 차탄당 모임은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모이나요?

두 달에 한번 정도 진행하는 정모가 있는데요. 보통은 금요일 저녁 7시 즈음 10~15명 정도가 모여서 새벽까지 자동차 이야기를 하곤 해요. 모두들 운전하니까, 무알콜 모임이고요. 장소는 당원 분이 제공하는데요. 보통은 미사리 튜닝샵에서 모이고요.

그 외에도 각종 번개 모임이 자주 있어요. 신차 발표회나 자동차 업체에서 주최하는 파티 같은 게 있으면 자주 모이게 되죠. 아니면 괴물이 어디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거나?

Q. 당주로서 활동을 하며 재미있거나 당황스러웠던 에피소드 몇 개만 소개한다면..

트위터의 특성상 제가 직접 밝히지 않으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자나요? 그래서 인지, 가끔은 제가 자동차 매체 직원이냐? 라는 오해도 좀 있었고요. 무엇보다 재미있던 건, 제가 트위터를 너무 자주 하니까, 혹시 두 명이 아니냐고 묻는 분도 있었어요. ^^

Q. 이번 주말에 개최되는 F1 경기 구경하러 가나요?

직장인인 관계로 결승전이 있는 일요일만 갈 예정이에요. F1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경기이니까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도 응원해야 하니까요.

Q. 차탄당이 어떤 모임으로 발전했으면 하나요?

기본적으로 친목 모임의 형태를 유지하고 싶어요. 그리고, 바램이 있다면, 자동차 업계의 오피니언 리더가 되는 것 정도죠. ^^

Q. 마지막으로 탑라이더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다 보면, 기사 내용은 같은 데 사진만 달리해서 올리는 기사들이 있어요. 물론 사연이 있어서 그렇게 올리는 거겠지만, 독자들은 좀 짜증나거든요. 새로 시작하는 탑라이더 만큼은 그렇게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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