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자동차 판매량’에서 SUV의 강세가 꾸준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UV 판매량에서 디젤모델의 판매량이 압도적인데, 3월 SUV판매량 1위인 투싼ix는 ix2.0 디젤 모델이 4711대가 팔린데 반해,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은 195대에 불과했다. 싼타페 역시 디젤 모델 판매량은 총 2937대지만, 가솔린모델은 단 8대 판매에 그쳤다. SUV선호도는 여전히 디젤인 것이다.

 


하지만 ‘쏘울’은 남다른 모습이다. SUV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주력 모델이 가솔린인 2010년형 쏘울의 3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1.6 가솔린 모델 1874대, 1.6 디젤 모델 96대 팔렸다. 가솔린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유독 쏘울만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인 이유는 기존 SUV 시장의 타겟이었던 남성운전자가 아닌 여성운전자를 타겟으로 했기 때문이다. 쏘울은 2008년 출시 당시부터 SUV임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운전자의 개성을 반영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여 젊은 층, 특히 여성운전자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자연히 파워보다는 소음과 진동이 적은 가솔린 모델이 주력 모델이 되었으며, 2010년형 쏘울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연비도 15km/L가 넘어 디젤차에 버금가는 연비를 갖췄다는 평이다. 게다가 가격도 동종 디젤 모델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해 더욱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쏘울의 경우 통상적으로 가솔린SUV의 빠른 감가속도에도 불구하고, 디젤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2009년에 신차가격 1850만원을 상회해서 판매되었던 쏘울 2U COOL 디젤모델의 중고차가격은 현재 1650만원을 전후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신차가격이 1620만원 가량인 2009년식 가솔린 모델의 중고차가격은 1450만원 전후로 비슷한 감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은 디젤승용차와 가솔린SUV 중고차시세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쏘울의 경우 세단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만큼 가솔린모델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어 중고차시세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가솔린과 디젤 중 어떤 엔진이 더욱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본인의 주행타입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시내 운전이 잦고 일 주행거리가 30Km미만일 경우라면 가솔린 차량을, 반대로 장거리 운전이 많고 1일 주행거리가 50Km이상이라면 디젤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알려져 있다. 단, 대부분 SUV는 일반 승용차보다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으로 선택할 경우 다소 주행파워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탑라이더 〈탑라이더 pres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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