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연비는 어떠했나?

[시승기]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연비는 어떠했나?

발행일 2014-12-22 23:08:01 김진우 기자

2014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연말 현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사실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승회를 여는 경우는 보기 드문 케이스인데 아무래도 올해 들어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했던 것에 비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점점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LF 쏘나타 가솔린 모델에 이어 시내 주행에서 높은 연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디젤 승용차와 달리 시내 주행에서 모터 구동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만족하려면 시내 주행 비율이 높은 운전자들이 구매해야 만족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시승 구간은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영종도를 왕복하는 약 80km의 구간을 시승하게 된다. 당연히 고속도로 비율이 월등히 높다. 어떻게 보면 하이브리드의 장점인 높은 연비가 희석되는 코스라고 볼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할 때 어느 정도의 연비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코스라고 볼 수 있겠다.

기존 쏘나타와 바뀐 부분은?

기존 쏘나타와 비교 시 바뀐 부분이 적지 않다. 익스테리어의 경우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립 스포일러 등의 에어로파츠, 프런트 그릴 차체 엣지 라인 등이 변경되어 같은 쏘나타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의 경우 쏘나타 고유의 시트 디자인 그리고 에코 드라이빙을 유도하기 위한 기능 등이 추가되었다.

사진 좌측이 하이브리드, 우측이 가솔린 모델이며 헤드램프, 리어램프 또한 형상 자체는 동일하지만 간접조명 위치 등 램프의 내부 디자인은 미묘하게 다르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헤드램프는 가솔린 모델이 더 마음에 들고 리어램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마음에 든다.

사진 좌측이 하이브리드, 우측이 가솔린 모델이며 인테리어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에코 드라이빙을 유도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센터페시아 버튼 배치가 조금 달라졌다.

사진 좌측이 하이브리드, 우측이 가솔린 모델이며 스티어링휠 디자인이나 버튼 배치는 동일하다. 다만 계기판은 큰 차이를 보이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회전수를 나타내는 타코미터 대신 배터리 충전과 에코 드라이빙 그리고 엔진과 전기모터 합산 파워 수치를 알 수 있는 파워게이지가 자리잡고 있다. 거기에 에너지 흐름도, 네비게이션과 연동되는 관성 주행 안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진 좌측이 하이브리드 우측이 가솔린 모델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만 선택 가능한 블루펄 천연 가죽시트의 경우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주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 인천 영종도를 왕복한 연비 결과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이번 시승회에서는 연비운전은 일절 하지 않고 연비를 측정해 보았다. 영종도와 서울을 잇는 신공항고속도로의 경우 통행량이 적고 왕복 8차선 구간이라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차들이 많으며 화물차를 제외하고 시속 100km/h 이하로 주행하는 차들이 많지 않다.

시승은 2인 1조로 이뤄졌으며 다른 기자분이 먼저 운전했다. 연비운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40km/h를 유지하며 항속 주행을 했다. 참고로 시승차 주행거리가 636km로 상당히 짧은 편이며 보통 신차 상태의 연비가 잘 나오지 않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주행 연비 결과는 아래 영상을 재생하면 나온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시속 140km/h 이상 간간히 속도를 올린 상태에서는 약 13km/l의 연비가 나왔다. 이 상태에서 트립을 리셋 하지 않고 시속 100-120km/h로 주행하며 영종도에서 출발 장소로 되돌아올 때 14.7km/l를 기록했다. 영종도에서 출발할 때 트립을 리셋 하였다면 연비는 더 높게 표기되었을 것이다.

시승차는 17인치 휠이 장착되어 공인연비가 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17.7km/l이며 시내 기준 17.2km/l 고속도로 기준은 18.4km/l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시내 연비보다 고속 연비가 조금 더 좋다. 연비 결과만 보면 공인연비 대비 실제 주행 연비가 미흡할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신차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느낌은?

일단 고속도로 위주의 왕복 주행한 연비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본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고속도로 보다는 시내 주행에서 높은 연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고속 연비는 크게 기대 안 했는데 동 배기량의 디젤 승용차와 비교하면 연비가 나쁜 건 사실이지만 시내 연비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고속 연비는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단체 시승이기 때문에 이 모델에 대한 모든 것을 느껴볼 수는 없었지만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느낌 자체는 YF쏘나타하고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토크컨버터가 빠졌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직결감은 구형 모델인 YF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비 높아졌다.

토크컨버터는 자동변속기 오일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출발할 때 울컥거리는 수동변속기나 DCT 등과 달리 부드러운 주행을 보장하고 큰 힘을 발휘해서 등판능력이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동력 손실이 있기 때문에 시내 주행에서 연비를 하락시키는 주범이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토크컨버터가 빠졌음에도 서행할 때 부드러운 주행 감각은 구형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토크컨버터가 빠진 경우 가파른 오르막 구간에서의 등판능력은 떨어진다. 과거에도 토크컨버터가 없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적지 않았는데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파른 언덕 구간에서 출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예 출발이 안 되는 현상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었는데 다행히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판 능력 부족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한다. 과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도 적지 않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들을 양산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잘 알고 개선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 시간이 그리 길지 못했고 코스도 단조로워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모든 것을 경험해 보진 못했다. 나중에 개별적인 시승을 한번 더 해서 시내 연비, 고속 연비 그리고 스포츠주행 성능 테스트 등을 해 볼 생각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Amalfi)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아말피는 페라리의 새로운 프런트 미드 V8 쿠페로, 페라리 로마로 시작된 그랜드 투어로의 명맥을 이어간다. 차명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찬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관 디자인은 쐐기 형태의 측면 프로필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그릴을 없앤 전면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조각 같은 볼륨감을 자랑한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A110 후속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에보와의 인터뷰에서 알핀 CEO 필립 크리프는 A110 차세대 모델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크리프 CEO는 이번 전략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미온적인 시장의 반응이 고려된 것으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 볼드한 디자인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 볼드한 디자인

기아는 22일(현지시각) 2세대 텔루라이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북미시장 전용 모델로, 지난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개발, 생산되는 모델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오는 11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2세대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이어온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기조 아래 슬림한 수직형 호박색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와이드한 차체

뉴스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ES90, 이상적인 시트포지션과 승차감 구현

[시승기] 볼보 ES90, 이상적인 시트포지션과 승차감 구현

볼보 ES90 울트라 싱글모터를 프랑스 현지에서 시승했다. ES90은 볼보의 최신 아키텍처 SPA2 기반 플래그십 전기 세단으로, 세단의 안정감과 SUV의 공간감을 함께 만족한다. 특히 배터리팩 대비 여유로운 실주행거리와 이상적인 시트포지션, 에어 서스펜션의 편안한 승차감은 인상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6년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EX90과 ES90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도 보여지는 이들 모델은 순수 전기차를 위한 SPA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가 신형 마칸 GTS를 공개했다. 마칸 EV의 5번째 파생 모델인 마칸 GTS는 최고출력 516마력, 최대토크 97.4kgm의 듀얼 전기모터를 통해 100km/h 정지가속 3.8초, 200km/h까지 13.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독일 기준 가격은 10만4200유로(1억7303만원)부터 시작된다. 신형 마칸 GTS는 마칸 터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리어 액슬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파워 유닛에는 고효율 900Ah 실리콘 카바이드 (SiC) 펄스 인버터가 적용된다. 런치 컨트롤시 오버부스트 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CR-V, 출시 30주년..하이브리드 SUV의 기준

혼다 CR-V, 출시 30주년..하이브리드 SUV의 기준

혼다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CR-V'가 출시 30주년을 맞이했다고 22일 밝혔다. 혼다는 이번 30주년을 기념해 CR-V 30주년 기념 로고와 CR-V의 역사를 한눈에 담은 전용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혼다는 CR-V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며, CR-V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의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CR-V는 'Comfortable Runabout Vehicle(편안한 다목적 차량)'의 약자로, 사람들의 일상에 더 즐겁고 풍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미니 JCW 어센틱스 출시, 미니코리아 20주년..60대 한정판

미니 JCW 어센틱스 출시, 미니코리아 20주년..60대 한정판

미니코리아가 한정 에디션 'MINI JCW 어센틱스(Authentix)'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JCW 어센틱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니 특유의 고-카트 감각을 극대화하고, 2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미니 샵 온라인을 통해 단 60대만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5710만원이다. MINI JCW 어센틱스는 MINI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JCW만의 스포티한 디테일, MINI코리아 설립 20주년 기념 요소들이 어우러져 MINI의 정체성인 '고-카트 감각(Go-Kart Feeling)'을 시각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볼보자동차 ES90 총괄

볼보자동차 ES90 총괄 "볼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전기차"

"볼보 ES90은 세단의 세련된 비율과 SUV의 활용성을 결합한 새로운 타입의 순수 전기 세단입니다" 볼보자동차 ES90 글로벌 제품 및 사업 총괄 프레드릭 린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니스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보 ES90은 2026년 한국에 출시될 럭셔리 전기차다. 프레드릭 린드는 볼보 ES90의 강점에 대해 "ES90은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이 볼보만의 정체성"이라며, "탁월한 정숙성, 차분한 드라이빙 감각은 고요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비스틱, '2026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선정

캐딜락 비스틱, '2026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선정

캐딜락의 프리미엄 3열 순수 전기 SUV '비스틱(VISTIQ)'이 '2026 독일 올해의 차(GCOTY)'에서 럭셔리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3일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40명의 글로벌 자동차 전문가들이 디자인, 혁신성, 실용성, 성능,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비스틱은 상징적인 디자인과 7인승 3열 공간, 그리고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23개 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