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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올 뉴 쏘렌토 한 걸음 더 앞서나갔다.
2014년 09월 22일 (월) 19:32:35 김진우 기자 kimjw830@top-rider.com
   
 

9월 18일 열린 기아 올 뉴 쏘렌토 미디어 시승회에서 기아자동차는 올 뉴 쏘렌토가 지난 8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사전계약 1만3천여 대를 달성했다고 한다. 기아차는 지난 8월말 올 뉴 쏘렌토 신차발표회에서 월 5,000대, 내년 5만대를 국내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사전 계약대수를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일단 구형 모델과 비교해서 상품성이 크게 좋아졌고 소형 SUV가 크게 유행하면서 승용차를 보유했었던 운전자들이 소형 SUV는 물론 크기가 더 크고 안락한 중형 급 이상 SUV를 구매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운전하기 편하고 탁 트인 시야가 장점인 SUV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현재 올 뉴 쏘렌토가 출시되었다.

올 뉴 쏘렌토는 종전 모델과 비교해서 차체가 크게 커졌다. 차체 길이는 95mm,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80mm나 길어졌다. 길어진 휠 베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보통 자동차 모델 체인지하면 현대 기아차의 경우 차체가 커지면서 휠베이스 길이는 약 50mm씩 길어지는데 반해 종전 모델보다 80mm 길어진 올 뉴 쏘렌토는 다른 모델과 비교해서도 돋보이는 수준이다.

다만 차체가 커진 만큼 공차중량 증가는 피할 수 없다. 공차중량이 높아질 수록 연비는 낮아지고 가속력도 떨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커진 차체에 비해서 공차중량은 크게 증가된 수준은 아니다. 종전 모델인 뉴 쏘렌토R 대비 올 뉴 쏘렌토의 공차 중량은 약 70kg 더 무거워졌다. 성인 한 명 더 탑승한 무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 시승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춘천 라데나CC까지 뻥 뚫린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서 시승이 진행되었다.

모든 탑승자들을 두루 만족시키는 올 뉴 쏘렌토 시트

   
 

2인 1조로 진행된 시승이기 때문에 서울 워커힐에서 춘천 라데나CC까지 조수석과 2열, 3열 시트에 번갈아 착석했다. 특히 차체가 길어진 만큼 3열 시트에도 착석해 보았다.

3열 시트는 보통 차체 길이가 5m가 되지 않는 이상 1, 2열보다 시트 크기가 작고 3열 공간이 좁아 불편하다. 따라서 3열 시트는 어른이 타기에는 부적합하며 종전 쏘렌토R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올 뉴 쏘렌토 3열 시트는 어떨까? 여전히 좁고 불편하다. 하지만 종전 쏘렌토R 3열 보다는 공간이 넓고 시트도 조금 더 크다. 종전 쏘렌토R 3열 시트의 경우 어른이 착석하면 거의 고문 수준이지만 올 뉴 쏘렌토는 적어도 고문 수준은 아니다. 더군다나 2열 시트가 앞, 뒤 슬라이딩이 되기 때문에 단거리 주행은 3열 시트에 어른 2명 탑승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본다.

종전 쏘렌토R의 경우 2열 시트가 불편하고 승차감이 딱딱했었는데 올 뉴 쏘렌토는 2열 시트를 크게 개선했다. 먼저 카니발, 카렌스 등 공간활용성을 위한 미니밴에 적용되었던 슬라이딩 기능 그리고 시트 등받이 각도를 탑승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되면서 2열 시트에 착석할 때 편안한 승차감, 착좌감을 보장한다.

1열 시트 즉 운전석, 조수석 시트의 가장 큰 변화는 시트포지션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 시트포지션이 종전 쏘렌토R 보다 35mm 더 낮아졌다고 한다. 지상고가 승용차보다 높은 SUV의 시트포지션이 낮으면 낮을수록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보다 더 승용차 주행 감각에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

시트 재질을 포함해서 인테리어 재질이 종전 쏘렌토R 대비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졌다. 종전 쏘렌토R은 3000만원대 중형 급 SUV 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값싼 플라스틱 재질이 대부분이었는데 올 뉴 쏘렌토는 대시보드, 센터페시아가 부드럽고 푹신한 우레탄으로 마감되었다. 다만 도어 트림은 여전히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이왕이면 시트 재질과 비슷한 가죽으로 마감되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승차감과 주행안전성 모두 잡은 서스펜션, 조용한 정숙성이 인상적

   
 

올 뉴 쏘렌토 최고 장점이 바로 승차감과 주행안전성 모두 다 만족하는 서스펜션과 조용한 정숙성이다. 특히 전고가 높고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SUV 디자인 특성상 승용차보다 풍절음 유입이 큰 단점이 있는데 올 뉴 쏘렌토는 이러한 단점이 크게 상쇄시켰으며 엔진음 유입 또한 크게 줄었다.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긴 편이라 중 저속에서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때 좌우 롤링을 허용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안하지 않다. 특히 요철을 넘을 때와 과속방지턱 넘을 때 차체 흔들림이 종전 쏘렌토R 보다 억제되었다. 흔들림이 줄었다고 해서 서스펜션이 단단한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서스펜션 감쇄력 자체는 종전 쏘렌토R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 뉴 쏘렌토에서 변경된 후륜 서스펜션의 직립 설계가 진동을 더욱 걸러준 듯 하다.

주행안전성 특히 고속 주행할 때 불안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럭셔리 브랜드 수입차처럼 땅에 달라 붙는 느낌은 없었지만 종전 모델처럼 시속 180km/h 이상 주행할 때 차체가 공중에 뜨는 듯한 불안한 느낌도 없었다. 이 정도면 수입 SUV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이다.

정숙성도 기대 이상이다. 특히 전고가 높은 SUV 특성상 속도를 올릴 수록 풍절음이 크다. 가격이 저렴한 소형 SUV는 물론이고 1억 원 이상의 고가 SUV 또한 고속 주행을 하면 은근히 크게 유입되는 풍절음이 거슬린다.

올 뉴 쏘렌토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가 정숙성 그것도 풍절음 유입이 상당히 적다는 것이다. 위 급 모델인 모하비, 베라크루즈보다 더 조용할 정도로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 SUV 중에서 풍절음 유입이 가장 적다고 느껴졌으며 1억 원 내외의 수입 SUV 모델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앞서는 수준이다. 풍절음을 포함해서 노면소음 등의 외부 소음 차단 수준도 훌륭하다 다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소음에 민감한 만큼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주행거리나 연식이 올라가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무난한 동력성능과 연비

   
 

올 뉴 쏘렌토의 엔진과 변속기는 올 뉴 카니발과 현대 그랜저에 탑재되는 2.2L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2.2L 디젤 엔진 이외에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kg.m의 파워를 내는 2.0L 디젤 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2L 디젤 엔진을 탑재한 전륜구동 모델이다. 19인치 휠과 235/55/19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된 시승 차의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12.4km/l로 공인연비는 종전 모델보다 1.4km/l 낮다. 기아차 측에서 연비가 낮은 이유는 공인연비 수치에 연연하기 보다는 실제 주행 연비를 운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파워트레인을 셋팅했다고 하는데 직접 트립으로 연비 측정해 보니 연비가 기대했던 것 만큼 나오진 못했다.

춘천 라데나CC에서 운전석에 탑승한 뒤 트립을 리셋하고 서울 워커힐까지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 주행하면서 연비를 측정했으며 연비 측정 결과는 아래 영상을 재생하면 나온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트립에서 표기된 평균연비는 리터당 12.7km/l 트립 오차를 감안하면 실제 연비는 11-12km/l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속력 측정을 위해 급 가속을 몇 번 했었고 시속 200km/h이상 밟아보기도 했지만 고속도로, 일반국도 주행 비율이 높았던 만큼 적어도 14km/l 이상은 나왔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주행거리 1,000km 미만의 새차 상태인 만큼 주행거리가 1만km 이상이라면 좀더 연비가 잘 나올 것이다.

동력성능은 무난하다. 종전 모델보다 출력, 토크가 약간 높아졌지만 공차중량이 약 70kg 증가 높아졌기 때문에 가속력 자체는 종전 모델보다 더 빠르다는 느낌은 없다. 다목적으로 쓰이는 SUV 모델 컨셉에 맞게 엔진 반응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종전 모델처럼 가속할 때 둔한 느낌도 없는데 종전 모델에 있었던 저압 EGR 시스템이 이번 올 뉴 쏘렌토에서 빠지면서 엔진 반응이 한결 더 자연스러워졌다.

높은 공간활용성에 더욱 조용한 정숙성을 겸비한 올 뉴 쏘렌토

   
 

제한된 시승구간에서 짧게 시승했기 때문에 올 뉴 쏘렌토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춘천에서 서울까지 시승해 보니 연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기대 이상이다. 특히 종전 모델에서 노출된 단점이었던 질 낮은 인테리어 재질, 튀는 승차감, 불안한 주행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아쉬운 것은 이번 미디어 시승회에 준비된 차들 대부분이 전륜구동 모델이라 그런지 오프로드 시승 체험은 해 볼 수 없었다. 요즘 한적한 시골에도 오프로드 구간은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도로 포장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과거와 달리 SUV에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과 주행감각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라서 오프로드 성능을 중시하지 않지만 그래도 SUV = 오프로드 잘 달리는 자동차 라는 고정 관념이 있는 만큼 오프로드 시승도 내심 기대했는데 오프로드 주행은 하지 못했다. 이건 다음에 시승할 기회 있을 때 개별적으로 해 볼 예정이다.

완전히 바뀐 올 뉴 쏘렌토는 크기는 물론 편의사양, 승차감, 주행성능 모두 종전 모델보다 한 차원 높아졌다. 이제 관건은 이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조립 불량으로 인한 불만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최근 출시한 올 뉴 카니발 품질 논란과 올 뉴 쏘렌토 누수 논란이 인터넷에서 오르내리고 있는데 다행인 것은 기아차가 과거와 달리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고 동호회 중심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실험을 통해 해명하고 있는데 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근 수입차 점유율이 15%를 돌파했는데 기아차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은 높아지고 있는 수입차 점유율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시승차는 네비게이션 UVO2.0, 하이테크,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3열시트 + 3열 리어에어컨 등의 편의사양이 포함된 R2.2 전륜구동 스페셜 모델이며 가격은 3,917만원이다.

김진우 기자 kimjw830@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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