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를 재즈로 요리해 드립니다”

공연 중 트위터로 관객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재즈콘서트가 있어 화제다. 오는 15일 순수와 만나는 공간 ‘화이트홀갤러리’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재즈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다.

‘맛있는 재즈이야기’는 13인조 브라스빅밴드 시크릿의 리더 조상원이 국내 최초로 ‘재즈 쉐프’라는 이름을 내걸고 잘 준비 된 코스요리를 즐기듯이 진행하는 인터랙티브 재즈콘서트다. 조상원은 어떻게 요리한 연주인지, 어떤 리듬으로 드레싱을 했는지 등 재즈를 마치 조리하듯 쉽게 설명함으로써 관객이 재즈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을 주인공으로 행복, 웃음, 감동을 선물하려는 의도로 기획됐으며,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소셜네트워크미디어를 활용해 관객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준비된 연주를 관객에게 보내고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과 생각을 트위터(@sweetjazzkorea)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화하며, 이를 주제로 곡의 해석과 연주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또한 사진작가 오충석이 현장의 아티스트와 관객의 모습을 담아 무대의 스크린과 온라인을 통해 공유한다. 스튜디오를 무대로 옮겨 온 이번 퍼포먼스는 열정적인 연주를 하는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단체사진과 아티스트의 숨결하나하나를 느끼는 관객의 모습까지 작품으로 표현해내고 현장의 모든 사람들과 나눈다. 이와 더불어 영화 OST를 재구성한 ‘사랑할 때 필요한 재즈이야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줄 ‘애니메이션 주제가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탠다드넘버들과 클래식을 브라스빅밴드버젼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들에게 한발 더 쉽게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리랑을 브라스 빅밴드와 국악기 태평소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롭게 표현해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당일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오후 5시부터 남아메리카 현대미술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인 이그나시오 이뚜리아(Ignacio Iturria)의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우루과이의 대표작가 이그나시오 이뚜리아의 작품은 마치 소인국에 온 것 같은 초현실적 세계를 표현한다.

공연관계자는 “이그나시오 이뚜리아의 전시회를 관람하며 시작되는 이번 인터랙티브 재즈콘서트는 다양하게 준비된 재즈요리들을 알기 쉽게 듣고 맛보며, 관객의 이야기와 사진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관객 모두가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공연으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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