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여름 중고차 시장은 전통적인 성수기였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예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추석 이후의 시장 역시 예측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8월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는 승용차 이용량이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차량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반면 판매하려는 사람은 적어 중고차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루고, 연휴가 끝난 뒤에는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줄고 차량을 되팔려는 사람은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시세가 강보합세를 이루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이한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추석이 지난 뒤에는 가격이 예년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차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적어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판매를 끝내는 것이 조금 더 만족스러운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서 8월 넷째 주 중고차 시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경·소형차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즈를 기준으로 2011년식 기아 뉴모닝은 550~74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같은 연식의 쉐보레 스파크는 690~840만원대의 시세에 판매되고 있다. 소형의 경우 2011년식 아반떼는 980~1,480만원에, 같은 연식의 SM3는 940~1,210만원의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중형차는 소형차와 마찬가지로 평이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식 YF쏘나타의 경우 770~1,550만원대 시세를 이루고 있고, 같은 연식 K5는 760~1,960만원, 2012년식 말리부는 1,700~2,38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대형차는 판매율이 감소하면서 약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2011년식 그랜저HG는 1,750~ 2,56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체어맨W의 경우 2,130~2,63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여름 휴가철 인기를 누린 RV차량은 판매 증가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식 싼타페CM은 1,760~2,260만원에, 같은 연식의 스포티지R은 1,590~1,950 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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