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G. 우린과 함께 한 '스마트 포투 카브리올레' 시승기

며칠동안 비와 안개와 구름이 가득한 날들이 이어지다가 순식간에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다니고 햇살이 반짝반짝 비추는 바로 이런 날, 지붕열고 타는 차가 바로 카브리올레다.

일명 오픈카로 불리우는 카브리올레는 비싼 스포츠 카에만 있는 특권이 아니다. 1천cc 경차의 깜찍한 외형에 지붕까지 열리는 오픈카라니 무슨 호사라고 할지 모르지만, 도심을 가볍게 벗어나 가까운 근교에 나가 시원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차가 있다. '스마트 포투 카브리올레'를 톡톡 튀는 개성넘치는 신인 걸그룹 '스마일G.' 리더 '우린'양과 함께 시승을 하였다. 
 

시승 전 제원을 살펴보면, 스마트 포투 카브리올레의 전장x전폭x전고는 2,695x1,560x1,540mm이다. 앞뒤 길이는 아반떼의 축간거리 2,700mm보다 짧다. 즉, 아반떼의 두 바퀴 사이에 스마트 포투가 쏙! 들어간다. 참 귀여운 사이즈임엔 틀림없다. 반면에 축간거리는 1,865mm로  앞뒤 바퀴를 최대한 앞뒤 끝으로 배치해 실내 공간을 최대로 만들었다. 사이즈에서 알 수 있듯 이 차는 2인승 차다. 

이 차의 구동방식은 RR(Rear-engine, Rear-wheel drive)로 엔진이 차량 뒷쪽에 있고 뒷바퀴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뒷 트렁크가 좁은 이유는 트렁크 하단에 엔진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앞쪽에 트렁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앞쪽엔 엔진 이외의 부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엔진이 차량 뒷쪽에 있다보니 실내 공간 중 특히 다리 앞쪽 공간이 굉장히 넓다. 전고도 1.5m가 넘다보니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 공간이 넓고, 시트를 뒤로 충분히 밀어도 좁지 않아서 겉으로 본 크기로 실내를 상상하지 말고 실내에 앉아 보아야 한다. 

이번에 시승한 스마트 포투 카브리올레는 3기통 1,000cc 가솔린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84마력, 최대토크 12.3kg.m, 5단 자동변속기로  20.4km/L의 놀라운 연비를 뽑아낸다.

스마트 양재 전시장에서 차를 살펴보고 있는 동안 같이 동승할 '우린'양이 도착했다.

- 스마트를 처음 보신다구요? 첫인상이 어떤가요?
: 네, 처음 봤어요. 모양이 굉장히 귀여워요. 이렇게 귀여운 차가 있는지 몰랐어요. 

- 스마일 G.는 어떤 그룹인가요?
: 다섯명의 각기 개성이 독특한 멤버가 모여 결성된 5인조 걸그룹이예요.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 싶은게 저희그룹의 컨셉이예요. 지난 5월에 데뷔곡 '뚜비두밥'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 노래를 들어보니 굉장히 발랄하고 신나던데요. 스마트 포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 스마트는 2인승이라 저희 멤버 다섯명이 다 탈수는 없지만, 저희 스마일 G.의 차로 정해도 잘 어울릴거 같아요. 

- 조수석에 먼저 타봤는데요. 타보니 어떤가요?
: 겉에서 볼 땐 굉장히 귀여웠는데, 실내는 생각보다 꽤 넓어서 놀랐어요. 시트도 편하구요. 근데, 앞에 계기판이나 버튼들이 너무 귀여워요. 특히, 대시보드 위에 동그란 시계가 귀여워요. 그리고, 컵홀더 외에도 수납공간이 곳곳에 있어 좋네요. 뒷좌석이 없어 가방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리 앞 공간이 넓어서 발 옆에 놔도 불편하지 않네요. 도로를 달릴땐 덜컹거리며 달리는게 즐겁고 재미있어요. 

- 기어노브를 보면 다른 오토 차량과 조금 다른데요. 'N'에서 'A'로 변경하고 사이브 브레이크를 풀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출발하면 됩니다. 출발해 보세요.
: 기어노브를 보고 한참 고민했었어요. 'P' 파킹이 없어서 어떻게 주차를 할지 한참을 상상했어요. 처음 적응이 어려워서 그렇지 불편하진 않네요. 

- 운전해보니 어떤가요?
: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출발할 줄 알았는데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아야 출발하네요. 약간 경사진 길에선 브레이크를 꽉 밟지 않으면 뒤로 밀려서 깜짝 놀랐어요. 브레이크는 너무 빡빡해서 힘이 많이 들어가서 불편해요. 핸들은 정지상태에서는 너무 무거워서 돌아가지 않아 정말 놀랐어요. 달리고 나니 핸들이 점점 부드러워지네요. 달리고 보니 제가 타던 차보다 시야가 높고 잘 보여요. 달릴땐 덜컹덜컹 노면의 느낌이 몸으로 전해지는게 재미있어요. 코너 돌때는 지탱해주고 잡아주는 느낌이 있어요.

- 어떤 차를 운전하고 다니시나요?
: MINI 쿠퍼 컨버터블을 타고 다녀요.

- 우린양 이미지에 맞게 귀여운 차를 타고 다니시는군요. MINI랑 비교해보니 어떤가요?
: 스마트도 MINI처럼 덜컹거려서 재밌어요. 운전석 실내는 스마트가 훨씬 넓어 좋네요. 

- 보통, 스마트는 여성분들이 운전하기 힘들어 하는데, 우린양은 즐거워 하는것 같군요.
: 어릴적부터 카트를 즐겨 타와서 그런지 부드러운 차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약간 단단하고 덜컹거리는 차가 운전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 카트를 타는걸 좋아하시나봐요?
: 네. 카트 너무 재미있어요. 덜컹거리면서 쌩쌩 달리는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4륜 바이크 타는 것도 좋아해요.

- 우린양 외모는 귀여운 이미지인데 와일드한 걸 좋아하시는군요. 의외예요.
: 생각보다는 제가 와일드한 걸 좋아해요. 그래서 스마트가 맘에 들어요. 저랑 비슷한거 같아요. 하하. 

- 스마트를 정의하면 어떤 차인가요?
: '스마트는 여자다.' 왜냐하면, 처음엔 뻣뻣하고 잘 안 받아주다가 달릴수록(만날수록) 부드러우니까요.

-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 스마트는 남자분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를 타보니 알것 같아요. 운전하는 재미가 있네요. 운전이 싫은 사람은 편한 차를 찾겠지만,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스마트가 재미있는 차 같아요. 타면 탈수록 재미있는 차예요. 


스마트는 여성에겐 다소 불편한 차일 수 있다. 햇빛 가리개에는 여성필수품인 거울이 부착되어 있지 않고, 시승차엔 내비게이션이 없는 모델이고, 브레이크는 너무 뻑뻑하고, 파워 스티어링 휠이 아니어서 엄청 무겁고 뻑뻑하다.

하지만, 스마트는 교통수단의 단순한 차가 아닌, 재미있는 운전을 위한 차임을 우린양은 계속 강조하고 시승 내내 웃으며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소프트 탑의 카브리올레 모델인 것을 너무나 좋아했다. 본인 차도 소프트 탑의 컨버터블이라 비오는 날 지붕에 빗물 떨어지는 소리 듣는 것이 너무 좋고, 달릴때 바람소리 들으며 음악 듣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한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스마트와 스마일 G. 우린 양. 이번 시승은 귀여움과 깜찍함의 대결이 아닌 알면 알수록 매력 넘치는 아날로그 감성의 대결이었다. 

 

김진아 기자 〈탑라이더 jina_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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