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8월 19일 오전 기아 화성공장에서 올 뉴 쏘렌토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으며 기사를 이미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올 뉴 쏘렌토는 기존 쏘렌토 대비 크기가 대폭 커졌고 110만km 주행테스트, 초 고장력 강판을 53%나 사용하면서 상품성과 성능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8월 19일 오전 화성공장에서 올 뉴 쏘렌토 프리뷰행사에 진행되었으며 이 글에서는 53% 초 고장력 강판 비율이나 110만km 내구성 테스트 등 잘 알려져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올 뉴 쏘렌토의 개선된 부분을 나열해 보겠다.

수직으로 세워진 쇽업쇼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보고 탑승하는 자동차의 전륜 서스펜션은 쇽업쇼버가 직립인 경우가 거의 없으며 후륜 서스펜션의 경우에도 소형차 경차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중형차 이상에서 직립형 쇽업쇼버를 채택한 자동차 모델은 흔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전륜 서스펜션의 쇽업쇼버는 보통 뒤쪽으로 약간 기울여져 있는데 그 이유는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좌우 롤링이나 피칭을 억제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할 때 직진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셋팅이다. 또한 전륜 서스펜션에 직립형 쇽업쇼버를 적용하면 스티어링휠을 돌릴 때 더욱 정교해지고 민감해져 스포츠주행에 적합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다만 올 뉴 쏘렌토는 전륜이 아닌 후륜에 직립형 쇽업쇼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기아자동차가 주장하는 올 뉴 쏘렌토의 서스펜션 직립화는 후륜 서스펜션에 해당된다고 한다. 직립형 쇽업쇼버의 장점은 뒤로 기울여진 기존 쏘렌토R 대비 오프로드 주행할 때 충격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쇽업쇼버 스트로크를 짧게 설계해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 쇽업쇼버 스트로크를 짧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휠 하우스 공간을 줄일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2열과 3열 레그룸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사실 수직으로 세운 쇽업쇼버가 특별한 기술은 아니다. 경차나 소형차 일부 모델의 경우 휠 하우스 공간을 줄여 뒺좌석 공간을 크게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쇽업쇼버를 수직으로 세우기도 한다.

올 뉴 쏘렌토에 탑재되는 디젤 엔진의 배출 가스를 저감하는 LNT는 무엇인가?

대형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 그리고 벤츠 S클래스 등 일부 수입 디젤차에는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을 질소로 환원하는 요소수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지만 공간이 작은 중, 소형차에는 아직 요소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가 힘들며 원가도 비싸다.

올 뉴 쏘렌토에는 LNT(Lean NOx Trap)라는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라고 부르며 유사한 기술로 LNC(Lean NOx Catalyst)가 있다.

LNT는 말 그대로 NOx를 엔진 뒤쪽에 있는 촉매에서 포집하다가 일정 조건 즉 배기가스가 농후해지게 되는 경우 NOx를 질소로 환원시키는 시스템이다. LNC도 이와 유사하지만 배기가스가 아닌 경유를 쓴다는 점이 다르다. 위 사진은 올 뉴 쏘렌토와 비슷한 엔진인 그랜저 디젤 엔진 뒤쪽 촉매인데 올 뉴 쏘렌토 또한 위 사진과 같은 촉매에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킨다.

이 시스템 적용으로 쏘렌토는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인 NOx 0.08g/km이하, PM 0.045g/km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유로5의 배출가스 기준이 NOx 0.18g/km, PM 0.005g/km이하이다.

그리고 희소식이 들었다 저압 EGR밸브가 올 뉴 쏘렌토에는 없다고 한다. 2012년 처음 3세대 싼타페 출시하면서 도입된 저압 EGR밸브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데 큰 공헌을 한 부속품이지만 3세대 싼타페 오너 혹은 뉴 쏘렌토R 오너들에게 엔진 반응이 느리고 힘이 부족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 원망의 대상이었다.

차체 부식을 방지하는 이너왁스

얼마 전 기자가 새 차를 구매했다. 예전과 달리 부식과 방청 이슈가 큰 탓인지 언더커버가 붙어 있고 언더 코팅도 어느 정도 마감되었지만 애프터마켓에서 언더 코팅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위 사진이 바로 기자가 새로 구입한 차에 이너왁스를 도포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언더코팅 도포도 중요하지만 차체 내부에서 수분이나 염분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고이는 경우에는 언더코팅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 해도 차체 내부의 부식을 막을 수 없으며 이런 경우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너왁스다.

이너왁스는 캐비티왁스라고 하는데 대부분 국산 자동차 모델에는 이 왁스가 도포되어 있지 않다. 사실 기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더코팅은 선택이 될 수 있어도 이너왁스는 반드시 필수로 도포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언더커버 등으로 덮여 외부 유입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면 굳이 도포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했었는데 담당 직원의 대답은 이너왁스를 도포한다고 한다. 도포하면 다행이지만 양산되어 고객들에게 인도되는 자동차에도 진짜 이너왁스가 도포되는지는 나중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실 이 작업 해주는 곳 카센터는 물론 애프터마켓 언더코팅 업체에서도 해주는 곳이 흔하지 않다. 기아자동차 글로벌품질센터 담당 직원이 차체 내부에 이너왁스를 도포한다고 자신 있게 답변했으니 그대로 이행되기를 기대해본다.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최대한 만족해야 한다.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시불로 구매하기 쉽지 않다. 또한 새차 가격을 지불했다 하더라도 취득세와 등록세 공채 매입 등으로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도 상당히 부담이 된다.

이런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새 차를 구매했는데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고등이 점멸되거나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심지어 갑자기 고장이 나서 멈추면 자동차 구매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해당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허탈, 분노, 불신을 느낄 것이다.

기아자동차가 올 뉴 쏘렌토를 통해 상품성과 성능은 물론 향상된 품질을 자신하고 있다. 기우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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