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전하면서 공중파TV를 통해 잘 알려진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는 가장 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프로 세미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아마추어 클래스인 K3 쿱, 아반떼 챌린지 등 4개의 클래스로 나누어지며 이 중에서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에서는 1차 예선에서 상위 40%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2차 예선 즉 코리안 랩에 참가하는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 7월 마지막주말 F1 상설 서킷에서 열린 KSF 2전 경기가 열렸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1차 예선이 끝나고 상위 40%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만 참가하는 코리안 랩 이벤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흰색 벨로스터 터보 레이스카가 가장 눈에 띄었다.

화려한 스폰서 데칼로 치장한 다른 레이스카와 달리 넘버 엔트리 스티커와 3,4개의 작은 스폰서 스티커가 부착되었을 뿐이며 무엇보다도 도색이 되어있지 않은 검은색 프런트 범퍼 조합은 마치 이니셜D의 펜더트레노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풍겼다. 이 레이스카의 주인공은 바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채석원 선수이며 이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그리고 KSF에 참가했던 시기와 클래스를 변경한 시기는?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엔트리 28번 채석원이며 나이는 43살 이다. 2012년 KSF 아반테 챌린지 클래스 개막전에 처음 참가했었고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든 경기에 참가 하고 있으며 2013년에 아반떼 챌린지에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로 클래스를 변경해서 출전하고 있다.

2, 아반떼 챌린지에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로 클래스를 변경한 이유는?

아반떼 챌린지에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로 변경한 이유는 2013년 개막전 참가를 위해 아반떼 레이스카를 타고 경기장에 가는 도중 눈과 비가 내린 고속도로에서 전손사고가 나는 바람에 벨로스터 터보를 새로 구매하면서 클래스를 자연스럽게 변경했다 전손 사고 이후, 마침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클래스가 신설했고 현대자동차에서 2년간 전 경기 중에서 50% 의무참가를 전제로 할인판매를 하면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벨로스터 라는 자동차도 이쁘고 독특해서 더 끌린 것도 있었으며 운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자동차가 2007년에 구매한 스바루 임프레자 WRX-STi였는데 KSF튜닝 된 벨로스터 터보의 운전감각 임프레자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3, 혼자서 레이스하기 힘들것이고 레이스 데이터 수집 정비 및 셋팅 모두 혼자해야 하는데 꾸준히 레이스에 참가하는 목적이 있는가?

별도의 팀에 소속된 선수들과 달리 힘든 허드렛일은 물론 레이스카 상태 점검, 간단한 정비 등등 혼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동료 선수 분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으며 HK 록타이트 소속 안현준 선수가 조언을 많이 해 주고 있으며 함께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이진욱 선수도 많이 알려 준다. 꾸준히 참가하는 이유는 딱히 없다. 마치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왜 매주 등산을 가냐고 하는 것과 같은 질문이며 산이 좋아서 산을 찾듯, 나 또한 레이스가 좋아서 꾸준하게 참가 하는 것이다. 

4, 1차 예선 성적은 만족하는가?

1차 예선 성적은 솔직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날씨가 더운 여름인데 엔진 출력, 타이어 상태를 볼 때 보통 예선 초반 베스트 랩타임이 나오는게 정상인데, 거의 맨 마지막에서 베스트 랩타임이 나왔다. 마음만 앞섰지 실제로 1차 예선 초, 중반의 운전은 신통치 않았으며 내가 원하는 페이스대로 주행을 못했다. 한마디로 실력 부족이다.

5, KSF 출전 후 처음으로 코리안 랩 진출 자격을 얻었으며 코리안 랩 기록이 1차 예선 때보다 무려 0.6초나 빨랐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내가 코리아랩에 진출한 것은, 1차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심성훈, 이진욱 선수에게 부가된 가산 초(심성훈 선수 0.6초, 이진욱 선수 0.3초)덕분이다. 정말 부담 없이 즐겁게 임했으며 서킷에 아무도 없고 혼자 들어가니 정말 서킷을 혼자 누리는 기분이 난다. 부담 없이 마음을 비우고 KIC 동계 시즌처럼 즐겁게 주행한 것이 랩타임을 줄인 비결인 것 같다.

6, 코리안 랩 판정 결과 실격처리 되어 4번째가 아니라 7번째로 출발하게 되었는데?

코스 인을 정해진 시각부터  30초 안에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지각했다. 내 실수다. 레이스는 모든 것이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처리되며 리타이어 처리는 당연한  결과이고, 심사위원회의 판정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한다. 이렇게 또 한가지를 배우는 계기가 되어서 오히려 좋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덜 부담스러운 위치에서 출발하여 다행이다.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치과의사가 레이스를 한다는 이야기 보다 레이서가 치과진료를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카레이서로 인정 해 주는 동료 선수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잦은 병원 휴진에 불편을 끼쳐 드리는 단골 환자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코리안 랩에서 1분34초982 기록을 달성하여 코리안 랩 4위를 차지했지만 규정 위반으로 아쉽게 실격되었다. 다음날 열린 결선 경기에서 7위로 출발한 채석원 선수는 스타트 미스를 범해 하위권으로 쳐지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앞서 달리는 레이스카를 추월하며 10위로 KSF 2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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