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달리 수입차의 경우 서비스센터가 적고 부품을 거의 대부분 수입해야 되기 때문에 사고 및 고장이 나면 수리가 완료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서비스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열세인 것이 현실이다.

고장 및 수리를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부품 이동속도가 빨라야 하고 물류센터에 최대한 많은 부품을 적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부품을 보관하고 각 서비스센터에 빨리 보낼 수 있는 물류센터가 필요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신규 부품물류센터를 세웠으며 지난 6월 착공해서 약 1년 동안 약 520억원을 투자해서 준공했으며 특히 종전 이천에 있던 부품물류센터보다 약 2.5배 규모를 확장하여 이전보다 약 50%가 증가된 예비부품 보유물량을 확보하고 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확장을 대비해서 예비 부지도 확보했다.

신규 부품물류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해마다 벤츠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관련 부품의 수입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2011년 297개의 부품 컨테이너가 수입되었지만 2013년에는 543개의 부품 컨테이너가 수입되어 2년 동안 82.8%나 증가되었다. 부품물류센터에서 출고하는 부품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여 2013년에는 2009년 보다 83.3% 증가되었다.

신규부품물류센터는 서비스 소요시간 단축, 서비스 품질향상이 가장 큰 목표이며 고객의 차에 장착되었다가 다시 검사 후 독일 부품센터에서 다시 제조된 부품을 공식적으로 취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 부품을 순정 르만 부품이라고 한다.

신규 부품물류센터 운영으로 효율적인 재고관리, 서비스 소요시간 단축, 부품 서비스 품질향상에 도움이 되며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센터 내의 자연 채광 시설을 설치하고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를 평균 12도를 유지할 수 있는 히팅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보다 빠른 부품 운송을 위한 전동 지게차 등을 총 17대 구비했다.

한편 순정 르만 부품은 고객이 소유한 자동차가 고장, 불량 등으로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면 해당 부품을 검사하는 보증 고품 검사를 실시해 고객의 과실 혹은 제조사의 과실 유무를 판별한 후 해당 부품을 다시 독일로 보내 제조된 부품이 르만 부품이다. 르만 부품은 신품 가격의 74%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며 고객은 부품을 교환할 때 신품보다 더 저렴하면서 신품에 준하는 품질을 갖춘 르만 부품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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