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게도 동승자에게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안개가 하루종일 자욱하게 낀 하루였다. 오늘은 덩치가 큰 차다. 게다가 오늘은 혼자가 아니고 귀엽고 깜찍한 그녀와 함께 달린다. 이번 시승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3.0 디젤 차량과 함께 신인 레이싱모델 신유나 양이 함께 동승했다.

모델 신유나 양은 올 초 한국레이싱모델어워즈에서 신인유망주상을 수상한 미래가 촉망받는 레이싱모델이다. 깜찍하고 톡톡 튀는 매력이 넘치는 그녀가 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어떤 차일까. 그녀와 함께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시승하였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첫인상은 어떤가요?

: 원래 SUV를 좋아해요. 큰 차가 매력있거든요. 레인지로버는 SUV 중에서도 유난히 커 보이는데, 그게 저는 맘에 들어요. 오늘 시승도 기대가 되네요. 

- 어떤 차를 타고 있나요?

: 지금은 YF 쏘나타를 타고 있어요. 처음 탄 차는, 대학 다닐때 학과 특성 상 차가 필요해서 어머니께서 사주신 차가 '엑티언'이었어요. 운전면허를 따고 바로 액티언을 운전하고 다녔는데, 그때부터 큰 차가 좋더라구요. 주변 친구들도 엑티언과 제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해줘서 그런지 작은 승용차보다는 SUV같은 큰 차가 좋아요.

- 그럼, 같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타볼까요?

네. 기대되어요. 출~발~!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럭셔리 SUV 브랜드로 성능과 가격 면에서 럭셔리급이다. 외형에서는 높은 가격을 느낄만 한 화려함은 없다. 기존 세대보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 앞 모양이 대거 변경되었고, 두툼해진 앞모습이 약간 하마를 연상시키지만 성능을 알고 나면 놀랄 수 밖에 없다.  

시승차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3.0 SDV6 디젤 모델로, 최고출력 292hp, 최대토크 61.2kg.m, 가속성능은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하는데 7.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제원 상으로만 봐도 엄청난 힘과 가속력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우선, 동승을 한 소감을 물었다.

- 이동하는 동안 동승석에 앉아보니 어떤가요?

: 시트가 굉장히 편안해요. 푹신하고요. 달리는 동안 부드러워서 빠르게 달려도 빠르다는 느낌이 별로 안 날 정도로 굉장히 안정감있고 편안했어요.

- 제가 운전하는 동안 실내를 살펴 보던데요. 실내는 어떤가요?

: 복잡하지 않고 정돈된 느낌이 좋구요. 많은 차들이 검정이나 짙은 회색 위주의 인테리어 인데요. 이 차는 주황계열 색상의 가죽 소재로 마감한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요. 특히나 시트는 정말 맘에 들어요. 부드럽고 편안한 시트가 참 좋네요. 그리고, 동승석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글로브 박스 오픈 버튼이네요. 대시보드 위에 버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번엔 모델 신유나 양이 직접 운전해 보았다. 깜찍한 표정을 지으며 운전하는 내내 신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 운전해 보니 어때요?

: 우와~! 너무 좋아요. 시트 포지션이 높아서 시야도 탁 트이고, 역시 SUV는 시야가 좋아서 운전하기가 좋아요. 

엑셀레이터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가 힘있게 튀어 나가서 이렇게 덩치 큰 차가 잽싸고 날렵하게 움직이는게 신기해요. 그런데 거칠지 않고 너무 부드러워요. 제가 운전해본 차가 엑티언, K7, K5, 쏘나타 인데요. 운전해 본 차나 동승해 본 어떤 차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제일 부드러워요. 중형 세단보다 부드럽다니 정말 놀랍네요. 하하.

동승석에서도 느꼈지만, 운전석 시트도 푹신하게 감싸주는 게 편안하네요.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감이 없을거 같아요.

- 이 차의 다른 매력은 뭐가 있을까요?

: 앞 시야도 좋고, 옆 시야도 좋은데 선루프까지 개방감이 좋아서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아요. 특히나 트렁크 공간이 무척 넓어서 맘에 들어요. 제가 학과가 골프학과라서 대학 다닐때 친구들 골프백도 여럿 싣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트렁크 공간을 체크하는 편인데, 넉넉한 공간이 정말 맘에 들어요. 제가 들어가도 넉넉하죠? 하하.

- 오늘 패션이 깜찍, 발랄인데요. 생각보다 이 차와 잘 어울리는 것 같군요.

: 차를 타보니까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강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예요. 그런데도 캐주얼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캐주얼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드레스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이 차에서 내리면 정말 멋질거 같지 않으세요? 많은 남성분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 같아요. 큰 차 타는 여성분이 의외로 멋있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 장점만 이야기 했는데, 단점은 없나요?

: 특별히 단점은 찾기 힘든거 같아요. 운전할 때도 너무 좋았고, 옆에 타고 있어도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단점이라고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글로브 박스 버튼이 좀 생소한 곳에 있다는 거 정도랄까요? 정말 맘에 드는 차예요. 

이 차의 정말 큰 장점을 느끼기엔 두어 시간이 너무나도 짧기만 하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도로나 노면 상태에 따라 온로드, 빙판, 진흙, 사막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경사로에서 미끌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HDC 기술과 차체 지상고를 65mm나 올릴 수 있는 버튼 등 오프로드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차다. 하지만, 1억이 넘는 시승차를 돌들이 튀는 험한 오프로드에 끌고 나갔다가 흠집이라도 날까 걱정이 되어 온로드에서만 주행한 것은 조금 아쉽다. 

또 특이한 점은 차체가 크다보니 주차가 쉽지 않다. 이럴때 유용한 어라운드 뷰는 차의 앞뒤좌우 뿐 아니라 차 양 옆의 도로 연석과의 거리를 확인할 수도 있다. 어라운드 뷰의 장점은 오프로드에서도 발휘하는데, 경사가 큰 오르막을 오를때는 오르막 끝지점에서 앞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무척 난감하다. 이럴 때 어라운드 뷰로 차의 앞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신유나 양과 시승과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조수석에 앉은 신유나 양이 잠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디젤 SUV임에도 실내에선 조용하고 승차감이 부드러워 스르륵 잠이 들었나보다. 출발점인 사무실로 돌아올 때 까지 곤히 잠든 모습을 보니 레인지로버는 운전자에게도 동승자에게도 편안함을 주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시승이 끝난 것을 아쉬워 하는 신유나 양이 레이싱 모델 활동 열심히 해서 꼭 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사고싶다고 말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다른 촬영 일정 때문에 바쁜 걸음을 옮기는 신유나 양의 올 해 활약을 기대해 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DV6 3.0 디젤의 가격은 1억 1,680만원~1억3,690만원이다.

 

김진아 기자 〈탑라이더 jina_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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