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국내 최초의 스트릿 서킷 송도 서킷에서 KSF 개막전이 열렸다. 올해 시즌 KSF는 4개의 클래스로 구성되며 이 중에서 프로 세미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이진욱 선수가 올 시즌에도 종합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이진욱 선수는 2010년 KMSA 스피드페스티벌 포르테 쿱 클래스에 데뷔 후 2011년 이노션이 운영하는 KSF 포르테 쿱 챌린지 클래스에 출전 2011, 2012년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3년 출전 클래스를 변경하여 세미 프로 클래스인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했으며 작년 2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간발의 포인트 차이로 종합 우승 달성에 실패했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4년 7월 KSF 개막전이 열린 송도 스트릿 서킷에서 이진욱 선수를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다음은 이진욱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개막전 1차 예선 1위 달성 축하 드린다. 하지만 코리안 랩이라는 2차 예선이 남아있다. 작년까지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만 있었던 코리안 랩이 올해부터 벨로스터 터보에도 적용되었는데 코리안 랩은 무엇인가?

1차 예선에서 상위 40%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코리안 랩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일본의 슈퍼GT의 슈퍼 랩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리안 랩에 참가하는 레이스카 한대만 집중적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레이스카에 붙은 스폰서 스티커 등이 많이 노출되는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Q. 개막전 1차 예선에서 1등 했는데 만약 코리안 랩에서 꼴찌를 기록하면 억울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자체도 게임이니 꼴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대로 즐겨야 하지 않겠나?

Q, 코리안 랩 특성상 단 1LAP을 주행할 때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워야 하는데 코리안 랩에 대응하는 전략을 따로 세웠나?

그전부터 1LAP에 가장 빠른 기록을 내는 연습을 많이 했었고 이번 코리안 랩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코리안 랩 주행 후 진행된 인터뷰

Q, 1차 예선에서 1위 했지만 코리안 랩에서 4위를 기록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

문제 없었고 내 실수로 인한 결과다. 긴장을 너무 했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언더스티어가 난 것이다.

Q, 1 ,2 ,3위를 차지한 분들이 상당한 실력자이고 특히 이경국 선수는 작년 종합 우승을 달성했었다. 대비책은 있나?

일단 스타트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무리한 추월보다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도록 하겠다.

Q, 내일 치열하게 경쟁하는 결선 경기가 열리는데 송도 서킷은 처음 경험할 것이다. 송도 서킷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영암, 인제 서킷보다 추월할 수 있는 여유가 적어 추월이 힘들 듯 한데 여기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물론 쉽지 않은 서킷이다. 하지만 코너가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압박 등 스트레스를 많이 줄 수 있다. 따라서 앞서 달리는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레이스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 이진욱 선수는 다음 날 열린 결선 경기에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에 올랐다. 다음은 결선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이다.

Q, 스타트할 때 뒤로 약간 쳐졌다. 이유가 있었나?

스타트는 약간 느렸는데 그 틈을 타서 뒤에 있었던 심성훈 선수가 추월을 해서 5위로 하락했는데 어차피 레이스 시작 상황이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Q, 경기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심성훈 선수와의 접전 끝에 접촉도 있었고 16LAP에서 사고도 있었다 어떤 과정이었나?

심성훈 선수와의 접전 과정에서 그 선수는 바깥쪽에서 나는 안쪽에서 돌면서 심성훈 선수 레이스카 앞 범퍼와 내차 뒤 범퍼간의 약간의 접촉이 있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고 16LAP에서 앞서 달리던 이경국, 윤병식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윤병식 선수의 레이스카와 추돌 사고를 냈으며 그 여파로 바로 옆에 있던 이경국 선수의 레이스카도 같이 충돌하게 되었다. 경기 끝난 후 주최측에서 정상적인 진행상황으로 판단했지만 내가 잘못한 거니 인터뷰 에서라도 윤병식, 이경국 두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Q, 2전 경기가 7월 26일과 27일 전라남도 영암에서 열릴 예정인데 결선 경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수리 및 랩핑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2전 경기 준비 기간도 짧은데 2전 경기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레이스카 범퍼 등 프런트 부분에 손상이 있었지만 개러지에 가자마자 리프트를 띄워 정확히 손상된 부분을 체크할 예정인데 내 생각에 다행히 심각한 데미지는 입지 않은 듯 하다. 다만 준비 기간이 짧으니 급한 대로 범퍼를 구해 수리하고 다시 랩핑할 것이다.

Q, 이진욱 선수 뿐만 아니라 같이 포디움에 오른 서호성, 심성훈 선수의 경우 엄연히 소속팀이 다른데 레이스카 랩핑 그리고 슈트까지 비슷해서 일부에서는 핸즈 코퍼레이션 레이싱팀 소속 아니냐? 라는 오해가 있다. 2전 경기에서 개막전과 똑같이 나오나?

그리고 핸즈 코퍼레이션에서 후원하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 후원하는 것이지 별도의 레이싱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팀플레이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소속팀이 다르니 그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Q, 일기예보를 보면 예선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일요일에는 날씨가 맑아진다고 한다. 비가 내리면 타이어를 레인타이어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진욱 선수는 비 오는 날 기록이 좋거나 우승했던 경기가 적지 않다. 날씨에 대한 대비책은?

지난 시즌 동안 영암, 인제 서킷에서 레이스카 셋팅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했고 개선 사항을 체크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경기를 준비 중이다. 토요일 비 예보가 있는데 오랜만에 맞이하는 비 내리는 경기라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영암 서킷에 대한 적응 그리고 변수를 최대한 빨리 찾기 위해 연습 주행할 때 많은 집중할 것이며 다만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1차 예선에서 비가 내렸는데 2차 예선인 코리안 랩에서 비가 그치고 애매한 노면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가장 걱정된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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