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동차 튜닝 트렌드, 디테일·실용·친환경·보편화

2014 자동차 튜닝 트렌드, 디테일·실용·친환경·보편화

불법개조로 인식되던 국내 자동차 튜닝, 규제완화로 새로운 튜닝 문화 정착 기대

발행일 2014-07-07 13:35:27 박태준 기자

국내 자동차 튜닝은 1990년대 X세대(37~48세)가 운전을 시작할 무렵 시작, 현대자동차 스포츠 쿠페 ‘스쿠프’가 출시되며 본격화되었다. 이후 출시된 투스카니, 티뷰론 등 스포츠카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바꾸려는 일부 튜닝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낯선 비주얼, 지나친 소음으로 국내에서 튜닝은 ‘불법개조’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자동차 튜닝 사업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규제를 완화 함에 따라 애프터마켓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오는 10일에 열리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및 튜닝 전시회 ‘2014 서울오토살롱’에 앞서 튜닝 시장에 부는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자.

 


▶ 커스터마이징! - “성능을 넘어, 디테일!”

과거의 튜닝 마니아들은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성능 중심의 퍼포먼스(Performance) 튜닝에 집중했다. 하지만 자동차 성능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출력 중심의 튜닝만이 아닌,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현재의 자동차 튜닝은 순정 상태의 자동차를 바꾸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며, 운전자 개개인의 디테일을 중시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차’ 즉, 자동차 오너의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은 최근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튜닝 파츠 중 하나이다. 차체 랩핑에서부터 바디킷, 낮은 범퍼 개조 등이 이에 해당되며, 자동차 휠, 타이어 교체, 차 오디오, 공기청정제 장착 등 운전자의 취향, 개성이 반영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최근 튜닝 트렌드는 운전자의 성향 및 습관에 맞춰 차를 개조함으로써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더 누리는 데에 목적을 둔다.

커스터마이징은 운전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와 ‘튜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BMW, 벤츠,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체들이 USB·시트·컬러와이퍼부터 여행용 캐리어까지 수백 가지의 차량용 액세서리를 판매, 커스터마이징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실용성 – “화려한 외관보다는 안전에 집중!”

기본적으로 자동차 튜닝의 목적은 잘 달리고, 잘 서는 데에 있다. SK엔카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튜닝을 하고 싶은 이유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가 25.1%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내 차에 하고 싶은 튜닝 1위는 고속주행 시 안전성을 높인 서스펜션 튜닝으로 나타났다. 외관 보다는 안전운전에 중시하는 운전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 운전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20~30대 남성에만 국한되었던 튜닝 바람이 최근 60대까지 확대되면서 안전과 실용을 중시한 새로운 튜닝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와이드 사이드 미러 장착, 제동능력을 높인 고성능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튜닝 등이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등 자동차에 쓰이는 오일을 바꾸는 케미컬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며, 이는 안전을 중시하는 튜닝족이 많음을 입증한다.

 


▶ 친환경 - “차체 가볍고 가볍게!”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주목 받으면서, 자동차 튜닝에도 친환경 트렌드가 지속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유럽·일본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모든 자동차 업계에서 경량화는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사항이 되었다. 이와 같이 친환경차 개발 가속화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등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며 자동차 튜닝산업도 차체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

소재 경량화를 위한 친환경 튜닝에는 스틸 휠(steel wheel· 비중 7.8)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휠(aluminum wheel·비중 2.8)을 사용함으로써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강도는 높인 반면, 중량은 알루미늄 휠보다 30~40% 줄인 마그네슘 휠이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타이어, 서스펜션 등 차량 무게를 지탱하는 부품의 교체도 주를 이룬다. 또한, 최근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T)을 이용해 튜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신소재는 강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해 후드, 스포일러 등 자동차 바디는 물론, 핸들, 시트 등 내장재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 보편화- “승인대상 축소로 튜닝에 대한 접근성 높여”

지난 해, 국토교통부가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튜닝할 수 있는 대상을 일부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의 튜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튜닝에 앞서, 관련 법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별도의 승인이나 허가 없이 합법적으로 개조할 수 있는 튜닝에는 선루프, 에어스포일러, 쇼크업소버, ABS브레이크 등이 있다.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는 대표적 튜닝 아이템은 방전식 전조등(HID)으로, HID전구만을 교체하면 불법이 된다. 이와 함께 상대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조사각을 구현하는 컨트럴유닛도 교체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머플러(소음기) 튜닝이 불법이라고 알고 있지만, 소음이 100dB 이하일 경우는 승인절차를 거쳐 튜닝이 가능하다. 엔진도 승인절차를 거치면 교체 및 출력향상 튜닝이 가능하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승용차에 차체를 높이거나, 차체보다 돌출된 타이어와 배기구 등을 다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네온등 번호판, 과시용 등화 등도 역시 불법이다. 배기구는 다양한 모양으로 튜닝이 가능하지만, 차체 길이보다 돌출되거나 방향이 휘어져 있다면 불법이 된다.

자동차 튜닝 계획이 있는 운전자는 불법 튜닝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동차 구조·장치변경 승인 절차는 교통안전공단 검사소 방문 및 온라인을 통해 변경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후 발급된 승인서를 정비소에 제출, 검사를 통해 튜닝을 할 수 있다.

2014 서울오토살롱 주관사인 서울메쎄 박병호 대표는 “그 동안 국내 자동차 튜닝 문화는 불법이라는 왜곡된 시각으로 인해 전문성·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최근 튜닝 규제 완화 원년을 맞아 다양한 튜닝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틀이 마련되고 있으며, 서울오토살롱이 국내 튜닝 시장 활성화의 근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 캠리 스페셜 에디션 공개,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

토요타는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Nightshade Edition)을 공개했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그릴과 사이드미러 등 내외관 곳곳에 미드나이트 블랙 메탈릭 컬러가 사용됐으며, 스포티하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19인치 휠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캠리 나이트쉐이드 에디션은 9세대 캠리를 기반으로 한다. 9세대 캠리는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외관,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특징이다. 9세대 캠리는 지난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트레일블레이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57~3565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모카치노 베이지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2024년형에서 인기가 높았던 피스타치오 카키 외관 컬러가 액티브 트림 한정판으로 재출시됐다. 가격은 2757만원부터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트림별 가격은 프리미어 2757만원, RS 3052만원으로 기존과 같다. 액티브 한정판 모델은 전륜구동 3250만원, 사륜구동 3565만원으로 책정됐다. 액티브 한정판은 2024년형에서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프리미엄 소형 MPV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프리미엄 소형 MPV

기아는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카렌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프리미엄 MPV를 지향한다. 내외관에 기아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국내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카렌스는 소형 MPV로 2018년 하반기까지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됐다. 이후 SUV 인기가 높아지며 쉐보레 올란도(2019년)와 함께 단종됐다. 카렌스 클라비스는 지난 2021년 인도 등 일부 시장 전용 모델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A6 e-하이브리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A6 풀체인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이전 세대 대비 45% 증가한 20.7kWh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최대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9세대 A6의 PHEV 버전이다. 9세대 A6는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아우디 최신 플랫폼 PPC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신형 A6는 이르면 연내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국내 파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는 XC70 외관 디자인과 사양 일부를 7일 공개했다. XC70은 볼보 SMA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신차로 XC60보다 소폭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XC7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EV 주행거리가 볼보 PHEV 라인업 중 가장 긴 200km다. 9월에 공식 공개된다. XC70은 볼보의 차세대 준대형 SUV다. 볼보는 2016년 V70 왜건의 오프로드 버전인 XC70을 단종시킨 바 있는데, 최신 모델과 무관하다. XC70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으나, 볼보는 향후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중국 법인은 엘렉시오(ELEXIO) 외관과 일부 사양을 7일 공개했다. 엘렉시오는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E-GMP를 기반으로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으며, 1회 완충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중국 전용 모델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는 2025년형 셀토스를 출시했다. 2025년형 셀토스는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과 글로브박스 조명, LED 실내등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은 트림에 따라 풀오토 에어컨, 레인센서, 애프터 블로우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2169만원부터다. 2025년형 셀토스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0 가솔린 트렌디 2169만원, 프레스티지 2511만원, 시그니처 2759만원, X-라인 2809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트렌디 2266만원, 프레스티지 2609만원, 시그니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는 7일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를 공개하고 주요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등 제네시스의 편안하고 안락한 이동 경험 구현을 위한 기술 홍보 영상으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제네시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락한 이동 경험이 어떤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가 30일 출시되자마자 공식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을 겪을 정도로 트래픽이 폭주했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으로 가성비가 강조됐으며, FOMO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풀옵션 사양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실속 프리미엄'이라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