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7년만에 풀 체인지된 C-클래스 5세대 모델을 내놓으며 올 하반기 준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야심을 꿈꾸고 있다. 

▲ The New C 220 BluTEC Avantgarde

5세대 The New C-class는 4세대 모델에 비해 직선 보다는 근육질의 곡선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S-클래스와 닮은 모습은 기존 4세대에 비해 중후해지고 고급스러워진 모습이다. 2,000cc와 2,200cc의 라인업을 갖추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준중형차라고 말하고 있으나, 크기나 디자인에서 중형차의 향기가 풍긴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첫 선, 폭발적 반응 

▲ 2014 부산국제모터쇼 메르세데스-벤츠 부스

The New C-class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언제 양산이 될 지 모를 콘셉트카가 아닌, 실 구매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신 모델을 접한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들은 차를 보고 만져보고 타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 The New C 220 BluTEC Exclusive (부산국제모터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C-클래스를 선보인 것은 굉장히 시의적절해 보였다. 이는 비공식적인 사전계약으로 이어져 이미 1천대 정도 계약이 되었다고 한다.

신형 C-클래스는 크기, 디자인, 기술, 안전성 등에서 동급 최고를 자부하는 내부 분위기로, 올 해 물량인 3천대 이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 경쟁 모델과 비교하니, 가격과 성능면 경쟁력 떨어져…

신형 C-클래스의 경쟁 상대는 아우디 A4 세단, BMW 3시리즈다. 

▲ The New C 200 Avantgarde (부산국제모터쇼)

가격으로 본다면,  C 200은 4,860만원, C 200 아방가르드 5,420만원, C 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C 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5,800만원이다. A4 가솔린 모델 4,980만원~5,760만원으로 C 200보다 A4가 비싸고, 320d는 5,400만원으로 C 220이 비싸다. 

성능으로 본다면, C 200은 최고출력 184hp, 최대토크 30.6kg.m로 A4 보다 최고출력은 36 낮고 최대토크도 5.1 낮다. C 220은 최고출력 170hp, 최대토크 40.8kg.m로 320d 보다 최대출력은 14 낮고 최대토크는 2 높다. 경쟁사와 대동소이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월등한 성능은 기대할 수 없다. 

▲ The New C 220 BluTEC Exclusive

아우디 A4나 BMW 320d를 사려는 고객들은 성능면에서 국내 차종과 비교하면 쏘나타나 K5, SM5 등의 준중형 세단을 고려하던 고객들이다.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A4나 320d를 사려던 고객이 C 200을 고려하기엔 날렵하지 않은 중후함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가격 면에서는 오히려 제네시스를 사려던 고객이 신형 C-클래스를 고려해보지 않을까. 성능면에서는 제네시스가 더 우월하지만, 제네시스 3.3 후륜 모델이 4,660만원~5,260만원이니 C 200 모델을 고려할 만 하다. 디자인 면에서는 두 모델이 경쟁이 된다. 

▲ The New C 200 Avantgarde

◆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의 급성장  

지난 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국내 점유율이 12%를 넘었으며, 올 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통계를 보면 13.8%로 작년보다 15%를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도 올 해 수입자동차 점유율을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본사 성장도 작년에 비해 두자릿수 성장을 내다보고 있을 정도로 올 해 수입자동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The GLA-class (부산국제모터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 해 하반기에 콤팩트 SUV 모델인 GLA 출시 예정으로, A-클래스와 B-클래스, CLA, GLA 등 콤팩트 라인업을 갖추고 올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수입자동차 2위의 자리 탈환을 목표로

국내 판매 1위 수입자동차 업체는 BMW 이다. 지난 5월 통계를 보면 1위 BMW, 2위 폭스바겐, 3위 메르세데스-벤츠로, 4월까지 2위였던 베르세데스-벤츠는 5월엔 폭스바겐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판매 1위는 목표가 아니라고 관계자는 말했지만, 하반기 목표에서 2위의 자리는 지키고픈 마음이 느껴졌다. 

▲ The New C 220 BluTEC Avantgarde

신형 C-클래스는 국내 중형차와 대형차 시장까지도 넘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 The New C 220 BluTEC Avantgarde

 

김진아 기자 〈탑라이더 jina_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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