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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km/l의 연비라도 더 향상시키는 트럭의 명가 볼보
2014년 05월 22일 (목) 15:52:13 김진우 기자 kimjw830@top-rider.com
   
 

고속도로 특히 서울과 부산을 빠르게 연결한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달려 보면 시시때때로 추월선에 끼어드는 대형 화물차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트럭보다 더 빨리 달리는 승용차 오너들 입장에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트럭은 원활하게 주행하는 내 차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트럭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물류 마비로 인해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국가 존립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몇 차례 화물연대 파업으로 화물 수송이 제대로 안 되어 큰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화물 운송에서 트럭은 매우 중요한 이동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볼보트럭이 새로운 신모델을 출시 발표했다. 그리고 5월 19일 평택에 있는 볼보트럭출고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볼보트럭 신모델을 시승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출고센터 내에서 제한적인 코스에서만 실시했기 때문에 사실 거의 맛보기 수준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난생 처음으로 볼보의 대형 트럭을 운전해 보니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손가락으로도 돌릴 수 있는 볼보트럭의 스티어링 휠 시스템

   
 

이번 시승행사에서 기자는 트랙터 모델인 FH540, 그리고 덤프트럭 FMX 두 모델을 시승했다.

먼저 FH540을 시승했다. 트럭의 탑 상단에 위치한 운전석에 올라가려면 운전석 도어 아래쪽에 있는 사다리를 딛고 올라가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과정이 험난하다고 하는데 볼보의 운전석에 탑승하는 과정이 딱 그런 기분이다. 은근히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운전석에 착석하는 순간 바깥에 보이는 세상은 내가 지배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탁 트인 전면 시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승용차와는 다른 커다란 스티어링 휠 그리고 대시보드에 빼곡하게 붙은 버튼들은 복잡하다 못해 약간 혼란스럽게 느껴졌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기자가 볼보 승용차 모델들을 시승을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스티어링 휠 좌우 측에 붙은 리모컨의 용도는 대충 어떤 용도인지 금방 짐작이 되었다.

출발을 해 본다. 승용차 특히 시트포지션이 낮은 승용차는 발목을 위로 꺾어야 해서 장거리 주행 시 불편했지만 볼보 트럭을 포함한 대형 트럭은 오른발을 자연스럽게 내려놓은 상태에서 페달을 조작하기 때문에 승용차 대비 페달 조작이 상대적으로 편했다.

   
 

승용차는 보통 D레인지에 놓으면 알아서 자동 변속 되는데 시승한 볼보 트럭은 기어 레버를 A레인지에 놓아야 자동 변속된다. FH540 트랙터는 처음 출발할 때 기어가 6단인 상태에서 출발했다. 항상 1단에서 출발하는 승용차와는 많이 다르다. 옆에 동승한 인스트럭터는 볼보의 12단 I-Shift 미션은 무게를 감지하여 최적의 단수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말이 6단이지 실제로는 승용차 1단 기어비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엔진회전수가 상승하면서 속도가 올라가니 바로 7단 또는 8단으로 자동 변속이 된다.

   
 

시승하면서 놀라운 것은 무거우리라 예상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고 편했으며 무엇보다도 정지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돌려도 매우 가볍다. 승용차 중에서 가볍기로 소문난 쏘나타2, 마르샤와 거의 비슷할 정도였다. 볼보트럭은 시승한 FH540 트랙터를 포함 대부분의 트럭 모델에 VDS 라는 시스템 덕택이며 세계 최초로 볼보가 개발한 특허라고 설명했다.

   
 

FH540 트랙터에 이어 이번에는 모래를 주로 싣고 험한 오프로드를 주행해야 하는 볼보 FMX 덤프를 시승했다. 시승한 볼보 FMX는 카달로그에서 보던 것과 달리 조향을 담당하는 전륜 축이 한 개만 있는데 전륜 축이 한 개인 경우 두 개인 모델보다 유턴 반경이 23% 짧기 때문에 기동성이 용이하다고 한다. 대신 험한 오프로드에서 잘 달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FMX는 험한 오프로드에서도 잘 달릴 수 있도록 후륜 2축에 디퍼런셜 락 기능이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버튼이 디퍼런셜 락 버튼인데 한번 누르면 1축만 잠기고 2번 누르면 후륜 2축이 모두 잠기면서 후륜 두 축에 장착된 4쌍의 타이어에 전달되는 구동력이 좌측과 우측 모두 5 : 5 비율로 고정된다고 한다.

   
 

앞서 시승한 FH540 트랙터와 달리 FMX는 처음 출발할 때 3단 혹은 4단 기어가 들어가면서 출발한다. 시승 코스가 온로드가 아닌 오프로드 거기에 트랙터 대비 전장이 길고 무겁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오프로드 코스에서 FMX는 고인 웅덩이와 움푹 패인 코스에서 구동 축 타이어가 헛돌지 않고 아주 스무스하게 통과했다.

메이저 트럭 업계 중에서 연비가 가장 뛰어난 볼보트럭

   
 

볼보트럭은 이미 2010년부터 전세계 트럭 메이커 중에서 연비가 가장 좋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안전은 물론 연비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트럭은 적재된 화물 중량, 그리고 주행 조건 등에 따라 연비 차이가 큰데 적게는 2km/l 이하, 많게는 5km/l 이상 연비를 기록하며 주행 거리의 경우 한 달에 1만 킬로미터 이상 주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과 0.1km/l 연비를 향상해도 운전자가 지불하는 기름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볼보트럭의 연비를 높인 비결은 바로 볼보트럭의 인공지능 자동변속기 I-Shift이며 이 변속기는 기존의 수동변속기 보다 무게를 70kg이나 감량했으며 효율적인 변속 로직 덕택에 수동변속기 보다 연비를 3% 향상 시켰다고 한다.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트럭의 캡 디자인 또한 공기 흐름이 더욱 원활하도록 설계를 했으며 가볍게 강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도어 그립 등에 적용해서 공차 중량을 조금이라도 더 줄였다고 한다.

연비 뿐만 아니라 운송 사업자들의 경제성 향상을 위해 트럭의 각 축에 걸리는 중량 한도를 1 - 1.5톤 높였으며 작업 리모컨을 제공하여 트럭의 라이트 등을 리모컨 등으로 조작할 수 있고 연비 등의 정보를 앱을 통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볼보트럭 신형 모델 시승 행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관계자들 대상으로도 진행되었다고 하며 가격은 1억5천만원부터 2억 5천만원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볼보트럭 신형 모델은 최근에 마련된 환경 규제인 유로6가 아닌 유로5만 만족시킨다고 하며 유로6를 만족하는 모델은 내년부터 선보인다고 한다.

   
 

 

김진우 기자 kimjw830@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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