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작년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차로는 세계 최초로 내놓았었다. 1년여 만에 오늘 기자들 앞에 2014년형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를 다시 선보이며 국내 출시를 알렸다. 

전기차를 시승할 때만 해도 어릴적 건전지 4개 넣고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RC카를 떠올리며 미래의 자동차라고 놀라워 했었는데, 수소를 연료로 쓰는 차를 시승하게 될 줄은 몰랐다. 

 무거워진 차체

▲ 엔진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시스템 (모형)

공차중량이 1,835kg으로 2014년형 투싼 ix 가솔린 모델의 1,452kg보다 383kg이나 무겁다. 700기압을 견디는 수소연료 탱크와 엔진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 스택, 그리고 배터리의 무게 때문이라고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했다. 

▲ 수소연료탱크 모형

차의 하단부를 내려다보면, 불룩하게 나온 부분이 언더커버로 씌워져 있다. 배터리 등이 차 하단부에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운전해보니… 승차감은 전기차와 비슷

수소연료전지차에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시동을 건다는 의미 보다는 자동차에 전원을 넣는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다. 소리는 전혀 없다. 시승차는 연구소 내에 연구용이라 안전을 위해 시속 20km에서 엔진소리를 인위적으로 내주는 가상 엔진 사운드(VESS)를 작동하지 않아 더욱 조용하였다. 

시승 구간은 전용 주행트랙이 아닌 연구소 내 건물 주변 도로이므로 구간도 짧고 도로폭도 좁으며 노면도 좋지 않아 시승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는 않았다. 제원상 136마력에 해당하는 100kW의 모터 출력과 30.6kg.m에 해당하는 토크를 낸다. 쏘울 전기차의 111마력, 29kg.m의 토크 보다 높다. 

승차감은 기존의 전기차와 비슷하였다. 출발은 부드럽고 시속 60km까지 빠르고 부드럽게 올라간다. 스티어링 휠 감각이나 코너링도 부드럽다. 기존 투싼과 다른 점은 별로 없다. 다만, 브레이킹은 무거운 차체 때문인지 밀리는 느낌이다.  

 

 작년 출시한 투싼 수소연료전기차와 다른점은?

작년 출시한 투싼 수소연료전기차와 이번 출시 차량은 출력이나 제원 상 달라진 점은 크게 없다. 다만, 양산을 위해 로직 부분과 승차감 등이 개선되어 출시되었다고 한다. 

전기로 가는 차, 수소를 연료로 쓰는 차, 과연 다음엔 어떤 차가 나올까? 물로 가는 차가 나오지 않을까?

 

김진아 기자 〈탑라이더 jina_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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