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2천만 원대 모델 판매는 신통치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인으로는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그렇다면 중고차시장에서 중고수입차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 관계자는 “신차시장과 달리 중고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는 수입차의 높은 감가로 인한 구매범위의 확대가 큰 이유”라고 전했다. “2,000만원대의 예산으로는 신차의 경우 경형~준중형급의 차량이 한계지만, 중고차로는 중형에서 SUV까지 구매 범위 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740~6,840만원의 신차가를 보이는 BMW 528i 세단 E60 2010연식은 2,170만원에 내 차로 만들 수 있다. 아우디 A6 2.0 TFSI C6를 신차로 구매하려면 5,670~6,030만원의 가격을 부담해야 하지만 2009연식은 2,240만원, 2008연식은 1,740만원 정도의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SUV 모델로 인기가 좋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 4.7 리미티드는 6,130~6,130만원의 신차가를 지녔지만, 2008연식은 1,340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인다.
 
이러한 수입차의 높은 감가는 보증수리기간이 큰 이유이다. 국산차 대비 수리 시 비용이 크기 때문에 보증기간이 끝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수입차를 중고로 사기로 결정했다면 다양한 체크사항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먼저 차대번호와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한다. 차대번호는 일반적으로 뒷자석, 조수석 밑 부분, 트렁크 안쪽에 적혀 있다. 차대번호가 서류와 일치하는지 꼭 확인하고, 세관을 통해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한다.
 
또한 보증기간 내 수리여부를 조회한다. 일반적으로 수입차 공식딜러를 통해 판매된 차량은 보증기간 동안의 수리여부가 전산상에 등록되어 있다. 보험사 기록을 찾아 볼 수도 있지만 보험을 통하지 않고 직접 수리한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카즈 매물관리팀은 “수입차 구매 시 차량정보는 물론 판매자인 딜러의 정보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차량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카즈의 찾아줘, 동행해줘 서비스와 같이 중고차사이트에서 중고차시장의 차량을 직접 찾아주고 동행하여 살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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