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통해 국내 기준 약 148km, 유럽(NEDC) 기준 약 200km 주행 가능

▲ 마이클 콜(Michael Cole)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기차 쏘울 EV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기아자동차㈜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 전시장에서 열린 ‘2014 제네바 모터쇼(84rd International Motor Show Geneva)’에서 유럽 최초로 전기차 쏘울 EV, 콘셉트카 GT4 스팅어 등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지난 달 시카고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쏘울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200 Wh/kg)를 갖춘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국내 복합연비 평가 기준 148km 주행이 가능하고,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 약 2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다.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쏘울 EV’는 쏘울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2가지 색상이 배합된 쏘울 EV 전용 색상 ▲친환경 차량 이미지에 부합하는 전ㆍ후면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기아차는 쏘울 EV에 81.4kW급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11마력(ps), 최대 토크 약 29kgㆍ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쏘울 EV의 1회 충전에는 100kW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24분, 50kW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33분 소요되며 240V AC 완속 충전기로 약 4시간 20분 소요되며,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전체 배터리의 80%가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100%가 충전된다.
 
또한 기아차는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실내 필요한 곳에만 부분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 쏘울 EV의 실제 주행 가능 거리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쏘울 EV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최하단에 배치해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기존 가솔린 모델 보다 비틀림 강성도 27% 향상시켰다.
 
기아차는 쏘울 EV를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하반기 중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실용성을 모두 계승한 쏘울 EV가 세계 시장에 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올해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던 GT4 스팅어(GT4 Stinger)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GT4 스팅어는 후륜 구동 스포츠카로 개발된 콘셉트카로 최고 출력 315마력(ps)의 2.0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기아차는 GT4 스팅어의 설계 단계부터 차량 무게를 줄이는데 중점을 둬 가속 성능을 높였으며, 세심한 조작으로 응답성을 높인 조향장치를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GT4 스팅어의 디자인은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 그릴 및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뤄 심플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고 ▲탄소 섬유 재질의 공기역학성능 강화 부품을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휠 아치로 불륨감을 강조했다.
 
또한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 500h(현지명: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뉴 스포티지R(현지명: 스포티지)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K5 하이브리드 500h는 최고출력 150마력(ps), 최대토크 18.3kg•m의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 MPI 엔진과 35kW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국내 기준16.8km/ℓ, 유럽기준 5.1ℓ/100km의 연비를 달성했으며,
 
▲4.3인치 TFT-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 된 디자인 ▲전륜 서스펜션 개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신규 시트 등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승차감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뉴 스포티지R은 지난 해 7월 국내에 출시된 모델로, ▲라디에이터 그릴, 휠 디자인 변경 등 디테일을 살린 감각적인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조향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 전방 주차 보조 센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포티지는 작년 8만9천여 대가 판매돼 2년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는 등 기아차의 유럽시장 판매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K5 하이브리드 500h와 뉴 스포티지R을 유럽에 출시해 K5 하이브리드 500h로 기아차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뉴 스포티지R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모터쇼 전시장 내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건식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 ▲세타Ⅱ 2.0L 터보 GDI 엔진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48V 배터리가 소형 모터 겸 발전기와 연결돼 엔진 효율을 높여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으며, 배터리가 전자 과급기(electric supercharger)에 전원을 공급하면, 중저속 구간에서 엔진출력과 토크가 향상된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최초로 공개된 건식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는 수동변속기 수준으로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기아차는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차종에 건식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친환경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16일(일)까지 진행되는 ‘2014 제네바 모터쇼’ 기간 중 약 1,433㎡(약 434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차 ‘쏘울 EV’, 콘셉트카 ‘GT4 스팅어’ 등 총 15대의 차량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건식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 등 전시물 5종을 전시한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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