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자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되다보니, 독자들뿐 아니라 주변지인들로부터 다양한 제보를 받게 됩니다. 제보의 내용은 차량 결함, 사고 소식, 개인적인 민원, 그리고, 제품의 홍보기사를 써달라는 제보까지, 그 종류는 다양합니다.
 
모든 제보내용은 사실여부를 확인한 후 기사화 여부가 결정되지만, 사실 확인과정에서 폐기되는 내용도 상당수입니다. 이때의 판단기준은 무엇보다도 “탑라이더의 독자 분들께 도움이 되는 내용인가?”가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템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게 한 아이템입니다. 바로 “자동차 성능개선 첨가제” <킹아이(KING EYE)>입니다.처음 이야기만듣고선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이 제품의 사용기를 써보기로 한건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 지인이 개인사업을 목적으로 중고소형트럭을 구입하고는, 워낙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구입한 탓에 연비가 너무 낮아서, 수입의 상당부분을 유류비로 사용한다며 하소연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업을 위한 차량 구입이라면, 유지비를 감안해야 했는데, 초기투자를 줄이려는 노력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더군요. 한동안 지인은 저를 볼 때마다 연비를 개선할 방법이 없겠냐는 질문을 하곤 했고, 저는 이미 알려진 연비운전 방법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달전 그 지인이 밝은 표정으로 “연비가 좋아졌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밝아진 표정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도 연비를 좋게 해준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그 지인은 제게 “냉각수를 보충했는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비결 아닌 비결”을 알려주더군요.
 
보통 “냉각수”란 자동차의 냉각시스템을 따라 흐르면서, 과열된 엔진의 온도를 적정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냉각수 보충을 한 것만으로 연비가 개선된다는 말은 도무지 믿기지 않더군요. 만약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연비를 높이는데 엄청난 투자를 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왜 모르겠어요?
 
결국, 당시엔 지인의 말을 흘려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얼마 전, 한독자로부터 “냉각수를 보충하거나 교환하면 연비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킹아이>라는 구체적인제품명까지 함께말이죠.
 
예전에 지인에게 들은 말도 있고해서, 자동차 성능개선 첨가제 <킹아이>를 판매하고 있는 한울케미컬스(www.kingeye.kr)의 협조를 구해 제가 효과를 직접확인을 해보기로 했지요.
 
우선, 한울케미컬스가 이야기하는 <킹아이>의 원리는 “플러스전기의 성질을 지닌 <킹아이>가 냉각수와 함께 내부 기관을 순환하면서 원적외선과 윕실론을 생성하여, 차내에 흐르는 정전기를 흡수하고 전기 에너지를 중화시키는 과정에서 연소효율이 높아져 완전연소를 유도하게 되며, 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 향상이 실현된다.”는 것이었으며, 이 내용으로 특허를 등록(특허 제 10-1191310호)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로부터 연비개선효과를 입증한 결과보고서도 받았다고 했습니다.
 
▲ 특허증

 

▲ KIST 분석결과보고서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정말 연비개선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바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낮은 연비로 고민을 하고 있는 지인의 2000년식 소나타3(누적 주행거리가 20만킬로가 넘더군요)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제품을 사용하기 전 차량의연비를 체크했습니다.
 
▲ <킹아이>를 주입하기전 45리터로 24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연료를 가득채운채로 도심 출퇴근 시간대의 주행위주로만 측정을 했더니, 45리터로 240킬로미터를 주행할수 있었습니다. 즉, 제품사용전 측정연비는 5.33km/l로 매우 심각했습니다.
 
▲ <킹아이>측에서 제공한 냉각수 추출기로 보충할만큼의 냉각수를 추출하고 있다.
 
이번엔 <킹아이>를 주입해보았다. 주입법은 매우 간단했다. 주차를 한 후, 엔진룸이 충분히 식기를 기다렸다가.보닛을 열어 라디에이터의 캡을 열고, 기존의 냉각수400cc를 <킹아이>와 함께 동봉된 냉각수추출기를 이용하여 뽑아낸 후, 설명서대로 200cc짜리 승용차용<킹아이> 2개를 라디에이터에 넣었습니다. 
 
▲ 소나타392000cc)에는 승용차용 <킹아이>(200cc) 2개가 적정량이라고 한다.

 

▲ <킹아이>를 라디에이터에 직접주입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시동을 걸어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분 탓이었을까요? 운전석에서 듣는 엔진소음이 줄어들었으며, 중 가속느낌도 부드러워진듯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비측정, 역시 출퇴근시간대의 도심주행위주로만 측정했으며, 이번엔 50리터로 289킬로미터를 주행할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품 사용 후 측정연비는 5.78km/l로 약 8%의 연비향상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킹아이>를 주입한 후, 50리터로 289킬로미터를 주행했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킹아이>측에서 주장하는 15%정도의 연비향상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전체교환’이 아닌  ‘일부 보충’으로 테스트한 것과 테스트 차량의 상태가 워낙 좋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8%의 연비개선만으로도 엔진성능개선제 <킹아이>의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할수 있었습니다.
 
<킹아이>로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연비만큼의 개선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유지하는 분들이나 대형트럭과 같이 기본적으로 연비가 낮은 차량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연비운전과 함께 <킹아이>를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됬던 경험이었습니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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